엔비디아 3.60% 오르며 상승랠리 이어가 애플 EU 2조7000억 과징금 부과에 –2.54% 하락파월 의장 의회 출석, 고용지표 등으로 시선 이동
  • 뉴욕증시는 뚜렷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개별 종목 이슈로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등 AI(인공지능)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애플은 유럽연합(EU) 집행위의 대규모 과징금 부과 소식에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5포인트(-0.25%) 하락한 3만8989.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13포인트(-0.12%) 내리며 5130.9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67.43포인트(-0.41%) 하락하며 1만6207.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4일) 시장은 이벤트 부재 속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움직였다. 

    엔비디아(3.60%)는 AI 열풍에 이날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4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는 엔비디아는 지난주 DELL(델) COO(최고운영책임자)의 AI 서버 주문량 수요 폭증 언급이 더해지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AMD(1.33%), ASML(0.72%), SMCI(18.65%), 마이크론테크놀로지(0.65%) 등의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SMCI는 오는 18일부터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애플(-2.54%)은 EU 집행위원회가 18억4000만 유로(약 2조 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이어갔다. 

    EU 집행위는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서비스와 관련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집행위는 해당 불공정한 관행을 '지체 없이' 시정하라고 명령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면서 –7.16%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파월의 입과 노동지표로 이동중이다.  

    오는 6일~7일(현지시간)에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가 예정되어 있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하원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8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달(35만1000명)보다 줄어든 수치다. 2월 실업률은 3.7%로 전달(3.7%)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주 일제히 하락했던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18%, 4.357%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08%로 올랐다.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도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2%까지 하락했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도 20.9% 수준으로 전일보다 하락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64.3%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3% 하락한 배럴당 78.8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