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55만2000명 … 작년보다 10만1000명 '급증'플랫폼 일자리 증가와 연관 … 소득 개선은 미미
  • ▲ 서울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서울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본업 외에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가 최근 청년과 40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전년 같은 분기(월평균·45만1000명)보다 22.4%(10만1000명) 늘어난 5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중 부업을 겸하는 N잡러 규모는 전체 취업자에 비해 아직 크지 않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9년 1분기 1.34%였던 전체 취업자 중 부업자 비중은 5년 만인 지난해 1.97%를 기록하며 2%에 달했다.

    60대 이상이 19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1만8000명), 40대(11만5000명) 순이었다. 30대(7만1000명)와 청년층(15∼29세·5만3000명)은 10만명을 하회했다.

    하지만 1년 전 대비 증가 폭은 청년층 부업자가 30.9%(1만2400명), 40대 부업자가 같은 기간 27.7%(2만5000명)로 상대적으로 컸다. 이어 60대 이상(25.1%·3만9000명), 30대(14.9%·9300명), 50대(14.7%·1만5000명) 순이었다. 

    N잡러 증가세는 배달라이더로 대표되는 플랫폼 일자리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플랫폼 일자리의 상당수는 시간 제약 없이 일할 수 있고 기존 일자리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유튜버처럼 시간·장소 제약 없이 PC만 있으면 가능한 일부 정보통신업 관련 일자리도 대표적인 부업 일자리 중 하나로 꼽힌다.

    부업자 증가로 노동시간도 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소득 개선 정도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복수 일자리 종사자들의 주업과 부업을 합친 월 평균 소득은 294만7000원으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21만원 많았지만 시간당 소득은 1만3000원으로 1만6000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