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면제“ 주목하며 상승 美 3월 소비자신뢰지수 92.9로 4년 만 최저치 기록관세 불확실성에 비관적 경제 전망 강해져 테슬라 3.50%↑, 애플 1.4% 등 빅테크 강세 지속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발표할 상호관세와 관련해 대상 및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소식에 낙관론이 이어졌다. 하지만 소비자 심리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01%) 오른 4만2587.5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08포인트(0.16%) 상승하며 5776.6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83.26포인트(0.46%) 오르며 1만8271.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5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면제 가능성 시사에 상승세를 이어가려 하면서도 경제지표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CB)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9로, 2월 수정치(100.1) 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초 이후 4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앞으로 6개월 후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 지수는 전달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65.2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통상 기대 지수가 80포인트를 밑돌면 경기 침체 발생 신호로 간주된다.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2월 5.8%에서 3월 6.2%로 뛰어오르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번 조사 결과를 볼 때, 최근 소비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전망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주택 경기 지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지난 1월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323.54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뉴욕(7.75%)이었고,  시카고(7.52%), 보스턴(6.55%), 클리블랜드(6.45%) 순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멈췄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16%, 4.658%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15% 수준까지 하락했다.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더욱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9.1%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60.0%를 가리키고 있다. 

    기술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애플(1.37%), MSFT(0.53%), 아마존(1.21%), 메타(1.21%), 테슬라(3.50%), 알파벳(1.68%) 등 대형 기술주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엔비디아(-0.59%), AMD(0.84%), 퀄컴(0.04%), 브로드컴(-1.56%), 마이크론(-2.85%), ASML(-0.15%), TSMC(-0.14%) 등 AI 반도체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국제유가는 보합권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배럴당 69.1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