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와 협의해 생산 중단 결정주요 편의점, 판매 종료 결정SPC, 사고 발생 직후 생산 중단
  • ▲ (왼쪽부터) 황종현,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 도세호 SPC 대표이사가 국회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왼쪽부터) 황종현,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 도세호 SPC 대표이사가 국회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SCP삼립이 시화공장 인명사고로 인해 편의점 히트상품이었던 크보빵 생산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SPC삼립은 공지를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크보빵은 SPC삼립이 지난달 KBO와 손잡고 출시한 제품이다.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별 빵 제품에 각 구단 대표 선수 20명과 마스코트가 포함된 총 215종의 띠부씰이 들어있다.

    그러나 5월 19일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SPC삼립은 크보빵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도 현장 점검에 나섰다.

    현재 주요 편의점 4사에서는 SPC삼립 빵을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CU는 오늘까지 발주가 이뤄졌으나, 이날 SPC삼립 공지사항에 따라 전 품목 판매를 종료한다.

    GS25과 세븐일레븐 등도 추후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다.

    한편 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관계 기관의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설비를 철거·폐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SPC삼립은 노동조합과 생산·안전 책임자가 참여하는 노사 합동 안전 점검을 매달 실시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합동 안전 점검 모니터링을 분기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 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할 계획이다.

    도세호 SPC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SPC그룹은 그동안 추진해온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자 한다”면서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문화 확립과 안전 중심의 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