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통한 펩타이드·PEG 합성 기술 확보펩타이드, 최근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로 각광펩타이드-PEG 접합 기술 보유 … 가격 경쟁 넘어 차별화올해 CDMO 사업 매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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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 현장에서 박성준 한미정밀화학 사업개발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조희연 기자
한미약품의 원료의약품(API) 자회사 한미정밀화학이 펩타이드와 PEG(폴리에틸렌글리콜)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을 홍보하고 나선 가운데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의 수주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20일(현지시간) 박성준 한미정밀화학 사업개발팀장은 바이오USA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펩타이드 CDMO는 레드오션이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한미정밀화학은 자체적인 R&D를 통해 펩타이드와 PEG을 기반으로 한 고난이도 커스텀 합성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급 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며 이를 계기로 생산 설비 업그레이드 계획도 수립해놓았다"고 말했다.한미정밀화학은 지난 16~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유기합성 기반의 CDMO 기술력을 소개했다.행사 기간 동안 21건의 사전 파트너링 미팅과 약 15건의 현장 워크인 미팅이 진행됐다. 이 중 7건은 실질적인 협업 논의로 이어질 만큼 성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박성준 팀장은 "펩타이드는 최근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의 수요 증가로 각광받고 있으며 한미정밀화학은 10년 가까이 해당 분야에서의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고 밝혔다.이어 "PEG의 경우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LAPSCOVERY) 플랫폼에서 약효 지속성을 높이는 링커로 활용되고 있고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도 링커로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한미정밀화학은 단순 합성 서비스를 넘어서 '펩타이드-PEG 접합(conjugation)' 기술에 강점을 두고 있다. PEG와 펩타이드를 연결하는 기술은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설 수 있는 차별점이라는 것이다.박 팀장은 "중국·인도 업체들과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건 어렵지만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통해서 PEG 결합 기술 등을 보유한 하이테크 CDMO라고 할 수 있다"며 "펩타이드는 노동집약적 공정이기 때문에 결국 기술력과 품질이 중요한 경쟁 요소"라고 설명했다.그는 "ADC 같은 플랫폼 기반 신약이 늘어나면서 PEG 같은 중간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ADC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분야 중간체·원료 생산에 대한 파트너십 기회를 확대해가겠다"고 덧붙였다.한미정밀화학은 펩타이드 생산 설비로 연간 약 60kg, PEG은 500~600kg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박성준 팀장은 "올해 CDMO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통적인 API 사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CDMO 사업 중심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