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영세상인 등 거센 반발로 7일만에 접은 통큰 치킨이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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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7일 용인 죽전점을 시작으로 올 2월에만 4개 점포에 '독일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를 판매하는 신개념 '프리미엄 소시지 즉석제조 매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고객이 주문하면 그 양만큼 생고기를 갈아서 즉석으로 소시지를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가격도 비슷한 종전 제품의 반값 정도로 저렴하다. 이를 위해 국내 돼지고기 생산자 단체인 도드람푸드와 소시지 제조 중소기업 견우푸드 제휴했다.2010년 8월 '대형피자'에 이어 이마트가 PB 상품 개발에 또 나섰다. 이번에는 소시지다. 관련 중소업체들이 '긴장모드'에 돌입 할 것으로 보인다.대형마트가 자체 PB상품을 개발하면서 시장을 한숨 내쉬게 한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롯데마트는 2010년 12월 '통큰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치킨을 단돈 5000원에 대량 판매한 적이 있다. 당시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은 이 같은 통큰 판매를 1년 내내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판매 1주일만에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골목상권 침해'라는 영세 치킨업체들의 반발이 들끓었고 여기에 비난 여론까지 더해졌다.노 사장은 스스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동반성장 차원'이라고 말했다.'이마트 소시지'에서도 통큰 치킨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왜일까. 들고 일어날 영세상인은 없을지라도 속앓이 할 중소업체들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이마트가 중소기업과 제휴해 가격을 낮춰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대형마트의 모습은 좋다. 그러나 또 하나의 판매 경쟁이 시작된 소시지 제조업체들의 '시름'도 돌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