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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교통사고로 말미암은 사망자 수가 최근 5년간 급증한 가운데 70대 이상이 절반쯤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09년 51명이던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99명으로 2배쯤 증가했다.
2010년 39명으로 줄었다가 2011년 45명으로 반등한 후 2012년 83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사고를 나이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사망자 99명 중 70대 이상이 48명으로 49%, 60대가 23명으로 23%, 50대가 22명으로 22%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은 야간 운행이나 음주운전, 조향장치 과다 조작 등으로 말미암은 전도·전복(35%), 도로 이탈(27%), 공작물 충돌(13%) 등이다.
사고 유형별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전체 자동차 교통사고와 비교하면 차량 단독사고 비율이 30%로 전체 자동차 사고 5.1%보다 6배쯤 높았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21.4%로 전체 차량사고 2.37%보다 9배 이상 높게 집계됐다.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는 농기계 특성상 농번기 때 여러 명이 동승했을 경우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영태 이사장은 "고령자일수록 시각, 청각 등 인지능력과 운전능력이 떨어지므로 농기계 사고는 급속히 고령화하는 농촌지역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농기계를 운행할 때는 운전자만 탑승하고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며 자동차 운전자는 농촌지역 도로를 지날 때 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