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OLED TV 등 70여 종 진단.. 고객가치 실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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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LG전자의 생활가전 분야 주력 신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20일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LG전자 가산 R&D캠퍼스를 방문,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70여 종류의 신제품을 살펴봤다.
구 회장은 이들 제품들이 고객 관점에서 본연의 기능을 더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지 확인했다. 또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닌 시장 선도 관점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했는지도 진단했다.
구 회장의 이번 행보는 "남들이 보지 않는 부분까지 감동을 주는 세밀함과 기필코 이루어 내고야 마는 철저한 실행력으로 최고의 고객 가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난 3월 임원 세미나에서 강조한 내용과 같은 연장선에 이뤄졌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조성진 H&A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노창호 디자인경영센터장을 비롯한 사업본부장과 사업본부별 디자인 연구소장 등 30여명이 동행했다.
◆LG전자, '프리미엄 디자인' '개방형 혁신 확대' 투트랙 디자인 전략
노창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이날 LG전자의 양대 디자인 전략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력 제품 분야에서 '타협없는 고품격의 완성도'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사용성'을 겸비한 LG만의 '초 프리미엄 디자인' 전략을 전개해 브랜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포장 등 패키지 디자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그리고 매장환경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부문의 역할을 확대해 모든 고객과의 접점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글로벌 기업이다. 이에 따라 외부 디자인 전문가와 글로벌 전문기업의 자문 또는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 창호 센터장은 세부 계획도 발표했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이자 오디오의 명가 '뱅앤올룹슨(B&O)'의 대표 제품들을 디자인한 '톨스텐 밸루어' 등 외부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자문단'을 확대, 운영해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의 초기부터 참여시킬 예정이다.
해마다 '올해의 색'을 선정하며 산업계 색채 트렌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색채 연구소 '팬톤', 최대 규모의 소재 라이브러리를 운영하며 신소재 정보를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미국 '메트리얼 커넥션'과 같은 글로벌 전문기업들과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G4', 천연가죽으로 아날로그 감성 담아 독창적 디자인 완성
LG전자는 지난해부터 CEO 직속의 '디자인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최초 발의된 디자인이 변형되거나 훼손되지 않고 최종 제품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하는 활동을 펼친다.
또 개별 제품을 넘어서 LG전자의 일관된 디자인 정체성이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통합 디자인 업무 전담 조직도 갖췄다.
이처럼 디자인에 무게를 둔 경영을 전개한 결과, LG전자는 지난해 최고 권위의 양대 글로벌 디자인상인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역대 최다인 68개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의 경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코드제로 싸이킹 무선청소기' 등 국내 최다인 3개 제품이 동시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는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하면서 친숙하고 멋스럽게 느낄 수 있는 소재를 고민한 끝에 '천연가죽'을 채택해 아날로그적 감성과 독창성으로 국내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G4는 또 부드럽게 휘어진 '슬림 아크(Slim Arc)' 디자인을 구현해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모두 겸비했다. 여기에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면서도 충격에는 강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