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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국립대학교병원 14곳 가운데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전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곳은 제주대학교병원을 비롯, 전체의 2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대병원의 70%가 불안정한 재무구조 속에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16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자료를 토대로 전국 14개 국립대학교병원의 '2014년도 자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제주대병원(63.4%)이었다. 이 병원의 총자산은 2조26억원, 총자본은 1조285억원으로 자기자본비율이 63.4%에 달했다.
그 뒤로 자기자본비율 2위는 분당서울대병원(61.8%), 3위 충남대병원(53.1%), 4위 경상대병원(50.9%), 5위 강원대병원(49.7%)순이었다. 반면, 서울대치과병원(3.9%), 부산대치과병원(15.6%), 경북대병원(22.0%), 충북대병원(23.5%), 강릉원주대치과병원(25.1%) 등 5개 병원은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낮았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치과병원이었다. 이 병원의 부채총액과 자본총액은 각각 826억원과 3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2460.3%에 달했다. 이어 부산대치과병원(541.1%), 경북대병원(354.3%), 충북대병원(324.9%), 강릉원주대치과병원(298.1%)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반면 전체 14개 국립대학교병원 중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곳은 제주대병원(57.7%), 분당서울대병원(61.7%), 충남대병원(88.3%), 경상대병원(96.6%) 등 4곳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14개 국립대병원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44.4%, 부채비율은 125.1%였다. 자산총액은 서울대병원(1조2148억원), 분당서울대병원(1조545억원), 부산대병원(6714억원), 전남대병원(4220억원), 경북대병원(4002억원)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