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24일, 짜왕을 미국에 정식 수출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신라면이 구축해 놓은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해 미국 전역으로 짜왕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짜왕의 미국 상륙은 국내에서의 폭발적인 인기에 입소문과 SNS의 역할이 컸다.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고 유행처럼 번진 짜왕 구매열풍은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나 교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으며, 실제 미국 한인마켓에서는 짜왕 입점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러 연예인과 누리꾼들이 SNS상에 올린 짜왕 시식기와 인증샷 등이 온라인을 타고 퍼져나가면서, 해외 소비자들로 하여금 짜왕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농심은 이달 초 짜왕 1만 5천박스를 처음 선적했으며 초도물량이 미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주문이 잇따라, 같은 양을 추가 선적했다. 짜왕은 'ZHA WANG'이라는 영문명으로, 9월 4째주부터 LA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10월부터는 동부 뉴욕지역으로도 짜왕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 일본과 달리 미국 라면시장은 자국의 1등 라면 메이커가 없고 일본업체와 한국 농심의 격전지라는 측면에서 이 시장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한국 짜왕의 맛 그대로 미국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을 선도하고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전했다.
농심은 미국 전역 월마트에도 짜왕 입점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이 구축해 놓은 촘촘하고 광범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월마트,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미국 대표 메이저 유통에 진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는 것으로 보고있다. 농심은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농심은 미국내 마케팅 강화를 위해10월부터 TV, 라디오,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짜왕 광고에 돌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SNS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