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4개·중국 노선 2개 개설 전망… 국토부 공식 연구용역도 막바지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2016~2020년) 종합계획 연내 수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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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환서해권 경제시대를 맞아 서산 공군비행장에 민항 유치를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2020년 잠재 교통수요가 58만명에 달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는 공항개발을 원하는 충남도의 분석일뿐 공식 연구용역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충남도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김제식(서산·태안),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공주)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위한 항공사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공주대학교 이선하 교수는 '서산비행장 민간공항 개발방안', 한서대학교 김웅이 교수는 '국내외 항공여건 분석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서산비행장의 2020년 장래 이용객 수요가 국내선 47만명, 국제선 11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제주·울릉도·흑산도 등 내륙노선 4개와 중국 국제노선 2개를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신규 공항은 항공사의 취항의사가 중요하다"며 "서산 공군비행장의 민항 유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 항공사의 의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민항기 취항 타당성으로 △해미 공군비행장의 활주로 등 기존시설 이용에 따른 추가사업비 절감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른 잠재적 수요 존재 △LCC(저가항공사)에 기반을 둔 다양한 국제노선 개발과 중소형기 이용 비즈니스 모델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올해 말 수립이 완료되는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2016~2020년) 종합계획에 서산 공군비행장의 민항유치 계획이 반영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김 의원은 "서산의 지리적 접근성과 중국의 비약적 발전, LCC의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서산비행장 공항개발 사업은 이른 시일 내 이뤄져야 한다"면서 "민항이 유치되면 서해 관광벨트를 중심으로 한 관광수요 창출은 물론 서산지역이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충남 도내 서북부지역은 기간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대중국 경제교류가 활발한 곳"이라며 "지난 7월 공주·부여지역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일본·중국 등 국제 관광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서산비행장의 민항기 취항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한·중 FTA를 맞아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위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민간공항 건설 사업이 반영될 수 있게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부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교통연구원을 통해 5차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막바지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연구용역에 서산 공군비행장의 수요 조사가 포함돼 있지만, 검토항목이 많아 지난 9월 중간보고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자료는 발표된 게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토론에는 국토부와 충남도, 서산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충남연구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관계자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