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도 안전하게 달리는 '겨울용 타이어'의 비밀?

일반적으로 겨울용 타이어는 추운 날씨와 눈길, 빙판에서도 제동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도로 위 사정에 상관없이 기온이 떨어지는 기간에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도록 권고한다. 일반 사계절용 타이어는 저온에서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적잖은 운전자들이 겨울용 타이어의 필요성을 간과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 보통 겨울용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제동성능 등이 더 뛰어나다는 건 소비자들이 일반 상식처럼 알고 있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 눈길, 빙판길 테스트 결과 눈길에서 시속 40km로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인 반면 일반 타이어는 37.84m로 나타났다. 겨울용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제동 성능이 약 2배 이상 탁월한 것이다.

겨울용 타이어의 이 같은 성능은 고무의 성분과 적용 기술이 일반 타이어와 다르게 제작되기 때문이다.

일반 타이어의 경우 기본적으로 모든 계절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Summer 및 Snow 성능을 고려해 제품을 설계한다.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 대비 Snow 성능 위주의 컴파운드 & 패턴이 적용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우수한 Snow 노면 접지력을 나타낸다.

일반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의 고무의 성분도 다르게 제작된다.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타이어 트레드 고무와 달리 저온에서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고무의 물성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낮은 온도에서도 접지력를 유지해 타이어 견인력 및 제동력을 유지하게 할 수 있다.

또한 겨울용 타이어 트레드 표면에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수많은 커프(트레드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는 삽입돼 있어 뛰어난 엣지 효과를 발휘한다. 타이어 전면은 넓은 4줄의 직선 그루브로 제작돼 우수한 배수성능으로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되는 수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