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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용 타이어는 영상 7도 이하로 내려가면 고무가 경직돼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마치 같은 크기의 공을 밀었을 때 말랑한 정구공보다 딱딱한 야구공이 더 잘 미끄러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따라서 눈길과 빙판길이 아니더라도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특히 겨울철 타이어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공기압 저하와 마모로 인한 차량연비 증가와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운전자는 '탈'이 나기 전까지 타이어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타이어 관리가 중요한 겨울을 맞아 관리법 4가지를 살펴봤다.
① 비대칭 타이어 무늬를 살펴라
겨울용 타이어의 패턴은 일반적으로 대칭 구조였으나 최근에는 비대칭 패턴의 겨울용 타이어가 출시되고 있다. 인간의 발바닥 구조가 좌우 비대칭인 점에서 착안한 인-아웃 패턴은 타이어 안쪽 면과 바깥쪽 면의 패턴을 각각 다르게 설계함으로써 주행안정성과 배수성, 제동성능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② 타이어 2개 만이라도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라
네 바퀴를 모두 겨울용으로 장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운행을 보장한다. 하지만 여건이 안 되는 경우라면 구동축의 2개 만이라도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을 권장한다. 전륜 구동 차량인 경우 전륜에, 후륜 구동의 차량의 경우에는 후륜에 겨울용 타이어를 우선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다만 구동축에 여름용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를 혼용하면 제동성능이 서로 달라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③ 두 배 이상 빠져 나가는 공기압, 월 1회 이상 점검하라
겨울철에는 월 1회 이상 주기적인 공기압 점검이 필수적이다. 겨울철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공기의 밀도가 높아지고 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평균 4% 정도 공기압이 빠져나간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그 두 배인 8%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인 적정 공기압은 승용차를 기준으로 30~35PSI 정도다.
④ 겨울용 타이어는 겨울철에만 사용하라
겨울용 타이어를 하절기에 사용할 경우 블록이 깊고 고무가 부드러워 고속 주행 시 차량의 흔들림이 심해지고 오히려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또한 겨울철 대비 5~7% 가량 타이어 마모가 가속화되고 연비는 떨어진다.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 가급적 속도를 줄여 주행하도록 하고, 봄이 되면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