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시장 통합 플랫폼 27일 전면 오픈…45개 사업자 모두참여사업자 및 유관기관 복잡한 업무처리 및 진행 펜션클리어로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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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예탁결제원

    증권가에서도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예탁결제원이 수년간 추진해온 퇴직연금플랫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빛을 보게 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그동안 축적된 펀드넷의 역량을 바탕으로 퇴직연금시장을 지원하는 중앙집중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왔다.


    그 결과물이 지난 27일 전면 확대오픈한 펜션클리어(PensionClear)이다. 퇴직연금 상품 가입과 결제를 통합 처리하는 중앙시스템, 퇴직연금시장 지원 인프라(플랫폼)가 펜션클리어이다.


    퇴직연금 시장에 참가하는 모든 기관이 표준화된 인프라인 펜션클리어를 활용해 상품 가입, 거래, 자금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퇴직연금 사업자간 업무처리 과정을 자동화된 방식으로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 퇴직연금 시스템은 은행·증권·보험 등 각 퇴직연금 사업자(회사)간은 물론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은행·증권·보험과 관련한 모든 유관기관까지 시장에 투입돼 업무처리가 이뤄졌기 때문에 시간은 물론 비용의 소요 및 손실이 컸다.


    반면 예탁결제원 주도의 펜션클리어 플랫폼을 통하면 은행·증권·보험사들은 펜션클리어를 통해 업무처리 과정을 지원받게 돼 효율성이 높아진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호주는 정부 주도로 퇴직연금시장 지원 플랫폼 시스템 도입을 통해 연간 8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한 바 있다.(2014년 2월 기준)


    예탁결제원의 펜션클리어 플랫폼 구축 사업은 정부의 '퇴직연금 활성화' 정책을 지원하고, '퇴직연금시장의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지난 2014년 초부터 퇴직연금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사업자의 준비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지난해 12월 14일 삼성화재, 우리은행, 근로복지공단 등 일부 사업자가 참가해 운용지원서비스에 국한됐던 펜션클리어는 지난 27일을 기점으로 신한은행 등 45개(은행 14·보험 17·증권 13 등) 사업자가 모두 참가했다.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퇴직연금업계 단일의 저비용·고효율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 것.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플랫폼의 이용을 통해 퇴직연금시장에서의 업무처리 효율성을 제고하고, 퇴직연금사업자의 시스템 유지 및 관리에 따른 제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재훈 사장은 지난 2014년 취임 당시 "퇴직연금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임기 내에 꼭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정부의 '근로자의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퇴직연금 활성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전체 퇴직연금사업자와 협력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유 사장은 임기를 약 반년 남기고 퇴직연금 플랫폼(PensionClear)을 전면 확대 오픈한 것으로 펜션클리어가 업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