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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렌탈업계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각 업체가 ‘최초, 이색’ 등의 키워드를 위한 차별화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지난해 R&D에 약 361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투자액 대비 약 4% 확대된 규모로,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한다. 매년 2조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내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코웨이는 개발 투자 규모도 1위다.
관련 연구는 250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는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이뤄진다. 업계 최대 규모 연구소를 갖춘 코웨이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앞선 기술을 렌탈 제품에 접목하는 것에 앞장서고 있다.
SK매직도 최근 R&D 관련 투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SK매직은 7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이는 SK계열사 편입 이전인 2015년 투자 대비 약 40% 늘어난 규모다.
SK매직도 사내에 신제품 연구소와 수처리 등 환경기술을 연구하는 환경기술 연구소 두 곳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60여 명의 연구원이 근무 중이며, 관련 인력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청호나이스는 매년 매출의 3~4%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인 3845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150억원 규모의 비용을 지출한 셈이다. ‘기술 중심’이라는 자사 브랜드 정체성에 맞춰 연구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청호도 약 80여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는 기술개발센터를 운영 중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얼음정수기, 커피정수기 등 앞선 히트작들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
청호는 다음 달 초 여름철 성수기를 위한 신제품을 내놓는다. 제품은 자사가 강점을 가진 역삼투압 정수기에 직수형 제품의 장점을 더한 새로운 컨셉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교원그룹의 생활가전 브랜드 웰스는 연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인 1112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투자액은 1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최근 렌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교원은 이색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채소재배기 웰스팜, 물 끓임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포트정수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교원도 오는 하반기 중 색다른 컨셉의 신제품 정수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기존 제품으로는 신규 고객을 끌어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 전체가 개발 투자를 늘려 개성 있는 차별화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