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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RCEP 협정 발효시 철강·자동차·기계·섬유 등의 업종에서 수출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수혜 업종에 대한 지원을 통해 활용도를 극대할 계획이다.
9일 열린 ‘RCEP 수출 유망업종 간담회’에서는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유망 수출품목 발굴·확산, 역내 밸류체인 변화 대응 등 RCEP 발효이후 대비책이 논의됐다.
참석한 업종 단체들은 전세계적으로 통상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RCEP이 서명됨으로써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철강협회는 “한국의 對RCEP 철강재 수출 비중이 2019년 46.8%에서 올해 53.2%로 증가하는 등 점차 확대 추세에 있으며 아세안의 철강수요가 지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협정 발효후 對아세안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자동차산업협회 역시 “아세안의 경우 인구 6억 5000만, 연간 350만대 판매에 달하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RCEP 발효후 완성차 및 부품업계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세안 지역은 일본 업체가 74%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등 일본세가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RCEP을 통해 아세안 시장 공략 뿐 아니라 제3시장 수출을 위한 생산거점으로도 활용하는 등 현지에서의 경쟁력을 강화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기계산업진흥회는 “한국의 對RCEP 일반기계 수출은 2019년 233억불로 전체 수출중 44%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지난 20년간 연평균 50억불 적자를 기록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2019년에는 對일 적자가 29.6억불로 크게 감소했는바 RCEP에서 상당수 기계 품목이 對일 양허제외, 20년 철폐로 시간을 확보했기 때문에 우리 기계산업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우리의 對RCEP 섬유 수출은 전체 수출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對RCEP 해외투자 법인수는 전체의 82%에 달하는 4900개, 투자액은 72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해외생산 거점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라며 “섬유분야의 경우, RCEP 발효시 일본 수출 확대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노건기 산업부 FAT정책관은 “협상이 마무리되고 최종서명까지 한 만큼,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선제적으로 RCEP 발효 이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각 업종 단체에서 업종별 영향,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등을 분석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