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차질 심화·高원자잿값 투자 제약""거리두기 해제 서비스업 소비 회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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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두달 연속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령 등을 주요 악재로 꼽았다.KDI는 9일 내놓은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더욱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달과 같은 수준의 진단을 내놓았다.KDI는 대외여건 악화의 주된 배경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을 거론했다.KDI는 "공급망 차질이 심화하고 원자잿값이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건설·설비투자가 제약되고 있다"며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극단적인 봉쇄조치가 시행되며 대외 여건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자동차 등 일부 산업의 생산 차질이 지속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전월에 이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부연했다.지난 3월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6.0% 감소했다. 건설업체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했다. 2월(-4.6%)보다 감소 폭도 커졌다.KDI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덧붙였다.다만 KDI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앞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