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84.1만명↑…16개월 연속 증가보건복지·제조업↑… 도소매·금융보험업↓일용직 14개월째↓…임시직 16개월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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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전과 비교해 84만명 넘게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전달보다 둔화됐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힘입어 숙박·음식점업 일자리가 늘고 실업자는 줄어드는 등 겉으로 드러난 지표는 양호하다. 다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증가한 취업자의 절반이상은 60세 이상이었다. 우리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30·40대는 2.4%에 불과했다. 세대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13일 통계청이 내놓은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이상 취업자는 284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84만1000명(3.0%) 증가했다. 6월만 놓고 보면 2000년(87만7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취업자수는 지난해 3월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가폭은 1월 113만5000명, 2월 103만7000명, 3월 83만1000명으로 둔화하다 4월 104만9000명으로 반등한 이후 3개월만에 다시 꺾였다.산업별로 보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재원이 많이 투입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7000명), 운수·창고업(12만6000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우리산업의 중추이면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도 15만8000명 늘었다.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은 2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달(3만4000명) 반등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며 대면 소비가 살아난 영향이다. 다만 증가폭은 둔화됐다.공공행정(8만명)도 전달(9만9000명)보다 증가폭이 줄었다.반면 도·소매업(-3만7000명), 금융·보험업(-5만9000명)은 감소했다. 5월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취업자가 늘었던 협회·단체,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1만6000명)도 감소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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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별로는 60세 이상(47만2000명)과 50대(24만5000명), 20대(11만7000명), 30대(1만8000명), 40대(2000명) 등 모든 나이대에서 늘었다. 올 1월 2만2000명 증가하며 23개월 만에 감소세를 멈췄던 30대 일자리는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여전히 노인 일자리가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증가 폭의 56.1%를 60세 이상에서 차지했다. 늘어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이었다. 우리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30·40대 비중은 2.4%에 그쳤다.30·40대 고용 회복이 더딘 것은 '인구 감소' 때문만은 아니다. 인구가 1년 전보다 줄어든 20대(-14만9000명)와 30대(-12만9000명)·40대(-7만명)의 고용률(인구 대비 취업자 수의 비중) 증가를 보면 20대 3.2%포인트(p), 30대 1.7%p, 40대 0.7%p로 30·40대 고용률 증가가 20대보다 더디다. 인구는 20대나 30대가 비슷하게 줄었는데 고용률 증가는 20대가 30대를 2배 가까이 앞선다. 30·40대가 주로 풀타임 일자리를 원하고, 직전 문재인 정부에서 20대를 대상으로 전산보조 등 단기 아르바이트성 공공일자리를 공급해온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4000명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1%로 지난해보다 2.0%p 올랐다.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89만9000명(6.1%) 늘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5만3000명(-1.1%), 일용근로자는 7만9000명(-6.2%) 각각 줄었다. 임시근로자는 1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일용근로자는 1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폭은 4월(-11만7000명), 5월(-9만1000명)보다 줄었다.골목상권 고용불균형은 여전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가 12만1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6000명 늘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지난해 12월 3년여만에 반등한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취업시간대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통상 전일제 근무로 간주하는 일주일에 36시간 이상 일하는 취업자는 2219만2000명으로 86만1000명 늘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90만2000명으로 1000명 감소했다. 주당 1~17시간 단시간 근로자는 217만2000명으로 1만7000명(-0.8%) 줄었다.직장은 있지만 잠재적 실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3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4.7%) 감소했다.경제활동인구는 2936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3만6000명(2.2%)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45만6000명(-2.8%) 줄었다. 16개월째 감소했다.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207만1000명으로 17만4000명(-7.7%) 줄었다. 나이별로는 50대(-6만9000명), 60세 이상(-5만9000명), 30대(-2만1000명) 등 모든 나이대에서 감소했다.최근 1년이내 구직 경험이 있고 취업을 원하지만 노동시장의 사유로 일자리를 못구한 구직단념자는 43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4만9000명 감소했다.지난달 실업자수는 88만8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만5000명(-18.7%) 줄었다. 실업률도 3.0%로 0.8%p 내렸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9.6%를 보였다. 1년 전보다 3.9%p 하락했는데도 5명 중 1명꼴로 실업인 상태다.지표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 속에 하반기 각종 고용 관련 지원금이 중단되면 고용 실적이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앞서 문재인 정부는 올해 일자리안정자금을 6월까지만 연장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지원 규모는 4286억원이다. 월평균보수 230만원 미만 근로자 1인당 월 3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줄었지만, 올 하반기에는 이마저도 없어질 예정이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심화할 경우 고용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