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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는 칼바람…금융투자업계 좌불안석

금감원, 검찰과 연일 사모펀드 이슈 증권사 압수수색·검사올해 사모펀드 관련 검사 지속 방침…금투업계 긴장감 지속다음 타깃 독일 헤리티지펀드 예상…미상환액 5천억원 규모

입력 2022-08-10 10:13 | 수정 2022-08-10 10:57

▲ ⓒ정상윤 기자

최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향한 감독당국의 칼날이 날카로워지면서 금융투자업계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특히 검찰이 KB증권·신한금융투자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환매중지 중인 펀드들에 대한 조사가 탄력을 받기 시작하자 업계에서는 다음 타깃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5일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15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사태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자산운용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른바 ‘동학개미’ 투자 열풍을 이끈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에 이어 국내 1세대 펀드매니저인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최근 잇따라 금감원의 차명 투자 의혹을 받고 물러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관련 검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과 더불어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부활하면서 금융당국과 검찰의 협조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금감원은 사회적 물의가 크고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펀드 판매사와 자산운용사 등에 대한 검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라임·옵티머스 펀드 등 대규모 환매 중단이 벌어진 펀드 판매사에 대한 검사는 마무리된 상태다. 그러나 아직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펀드, 젠투 펀드 등을 판매한 증권사에 대해선 마무리하지 못한 검사들이 대거 남아 있다. 

이외에도 팝펀딩이나 알펜루트 펀드 등 환매 중단 펀드 판매사에 대한 수시검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팝펀딩 판매사로 한국투자증권 등에 대한 검사, 제재가 이뤄졌지만 나머지 3개 판매사에 대한 검사가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 순서는 독일 헤리티지 펀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은 현재 독일 헤리티지 펀드를 판매한 주요 금융사를 중심으로 재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 규모는 5300억원 가량으로 미상환액은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판매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등이다. 

금감원이 빠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분쟁조정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 속도 또한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의 정기·수시 검사에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이뤄지면서 여의도 증권가 전체가 떨고 있다”라며 “다음 타깃은 누가 될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가진 금감원장이 온 만큼, 이번 기회에 과거 발목을 잡았던 문제에 대해선 모두 털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회사 직원 입장에서는 피곤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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