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TAR ETF 순자산 5.4조원…전년 대비 7900억원 증가운용사 중 가장 많은 채권 ETF 보유…채권 ETF 명가 발돋움미국 회사채 ETF 성과 돋보여…11월 2종 추가 상장 예정
  • ▲ 지난 5일 KB자산운용 본사에서 열린 ‘KBSTAR ETF 비전선포식‘에서 이현승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자산운용
    ▲ 지난 5일 KB자산운용 본사에서 열린 ‘KBSTAR ETF 비전선포식‘에서 이현승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치열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주요 ETF의 보수를 인하하고 다양한 테마형 상품을 출시한 결과 업계 3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채권형 ETF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채권 ETF 명가로 발돋움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KBSTAR ETF의 순자산총액은 5조3984억원으로 연초 대비 7907억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 ETF 시장 내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3조673억원)과 5위 NH아문디자산운용(1조578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KB자산운용은 앞서 올해 초 대표지수 상품의 보수를 업계 최저로 인하하고 다양한 테마형 ETF를 발 빠르게 출시하는 등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채권 ETF 라인업을 보강하며 몸집을 키웠다. 

    특히 운용사들의 보수 인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은 점이 주효했다. 

    회사는 앞서 올해 1월 유망 섹터 ETF 상품인 ▲KBSTAR 헬스케어 ▲KBSTAR 200 건설 ▲KBSTAR 200 IT 3종의 총보수를 업계 최저인 연 0.05%로 인하하며 업계 선두인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의 보수 인하 경쟁에 선제 대응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채권형 ETF 라인업을 보강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09년 국내 최초 채권 ETF인 ‘KBSTAR 국고채3년 ETF’를 선보이며 국내 채권 ETF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 회사채 ETF인 중기우량회사채를, 2017년에는 미국장기국채선물 4종을 상장했다.

    이후 듀레이션이 길어 변동성이 큰 상품까지 채권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 2018년에는 국고채10년선물, 지난해는 국고채30년 ETF를 출시했다. 특히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는 국내에서 가장 듀레이션이 긴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는 총 75개(국내 59종·해외 16종)의 채권형 ETF가 상장돼있다. 이 가운데 KB자산운용은 20개의 채권형 ETF(국내 15종·해외 5종)를 운용,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6월 국채선물3년 ETF를, 7월 미국단기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ETF를 신규 상장해 국채 3년·5년·10년 선물 ETF 라인업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채권형 ETF의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의 강(强)달러 흐름에서 주목받는 ‘KBSTAR 미국단기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 ETF’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전일 기준 6.38%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금정섭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향후 달러 강세 수혜는 물론 시중 금리가 하향 안정화된다면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달러선물 ETF 등을 통해 달러의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는 미국 회사채 ETF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채권 ETF 라인업을 보강할 예정이다. 개인의 위험 성향 및 투자 목적, 시장 상황 등에 맞게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11월 안정성을 높인 존속 기한이 있는 채권 ETF 2종 상장을 비롯해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상황에 맞는 채권 투자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권 ETF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