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레이더시스템‧시큐레터 등 기술특례 상장 도전기술 기반 기업 주관 역량 갖춰…타사 대비 차별화15‧16호 스팩 증권신고서 제출…130억 규모 선호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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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증권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반전을 모색한다.

    회사가 강점을 가진 기술특례 상장 주관과 스팩(SPAC) 상장을 통해 지난해 못지않은 IPO 주관 실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11일까지 4D 이미징레이다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일반청약을 받는다. 이후 오는 14일과 16일엔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의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시큐레터 모두 기술특례 IPO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두 곳 모두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은 기업이 기술의 혁신성이나 기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은 경우 최소 재무 요건(자기자본 1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90억원 이상)만으로 상장 심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대신증권은 앞서 지난달에도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바이오 기업 큐라티스와 확장현실(XR) 테크 기업 버넥트를 상장시킨 바 있다. 스마트레이더이스템과 시큐레터를 포함하면 올해 총 4곳의 기업을 해당 제도를 통해 상장시키는 셈이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의 경우 상장 주관사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당 제도를 통해 상장하고자 하는 기업의 경우 기술평가를 필수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한국거래소의 지정 전문 평가기관 2곳을 통해 등급 평가를 받는데, 이 중 한 곳 이상에서 A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결과에 따라 상장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기업의 역량과 성장성을 정확히 판단해야 하는 상장 주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이에 따른 주관사의 전문성도 갈수록 더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국내 증권사 중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잘 활용하는 하우스로 분류된다. 이들의 성장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유전공학 석박사, 컴퓨터공학 석사 출신 직원들을 영입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대신증권은 이와 더불어 중형 스팩 2건의 증권신고서를 제출, 스팩 상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회사는 앞서 상반기엔 스팩 상장 주관 실적이 전무했다.

    회사는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과 '대신밸런스제16호스팩'의 기관 수요예측을 각각 다음 주 진행할 예정이다.

    대신15호스팩의 발행주식 수는 703만5000주다. 이중 공모주식 수는 650만주로 발행가액(2000원)을 대입하면 공모 규모는 약 130억원이다. 대신16호스팩의 경우 발행주식 수는 총 870만주다. 이중 공모주식 수는 650만주로, 공모 규모는 약 130억원이다.

    두 곳 모두 130억원 규모의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가진 스팩으로 향후 피합병법인 물색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대신증권이 각각 2곳의 일반기업과 스팩 상장을 통해 하반기 IPO 주관사 순위 경쟁에서 반전을 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올들어 7월까지 3곳(삼기이브이‧큐라티스‧버넥트)의 IPO를 주관하는 데 그친 바 있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올해 ▲우주항공 시스템 솔루션 스타트업 컨텍 ▲반도체 전문 진단기업 옵토레인 ▲고성능 피팅 및 밸브 전문기업 한선엔지니어링 등의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