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 취업·유학생 크게 늘어… 취업자 55%가 30대 이하임금근로 절반은 월급 200만~300만원… 이민자 체류실태·고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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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이후 유학생 등이 늘면서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취업자 수가 역대 최대인 92만 명을 넘어섰다. 30대 이하가 55%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 임금근로자의 절반쯤이 200만~3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었다.18일 통계청과 법무부가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 수는 143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2만9000명(9.9%) 늘었다. 이 중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명(9.5%) 증가했다.국내 상주 외국인 수와 외국인 취업자 수는 지난 2012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코로나19 엔데믹 상태(풍토병 단계)에서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이 크게 늘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외국인 고용률은 64.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유학·동거 등으로 분류되는 외국인이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에도 고용률은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나이대별로는 30대(30만8000명·33.3%), 15~29세(21만4000명·23.2%), 40대(17만1000명·18.5%), 50대(14만5000명·15.7%) 등의 순이었다. 30대 이하가 취업자 수의 절반을 웃돌았다.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35.3%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1.3%), 중국(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아시아 국가도 39.8%를 차지해 전체 아시아 지역이 90% 이상에 달했다.외국인 임금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 원 미만이 44만2000명으로 전체의 50.6%를 차지했다. 100만 원 미만인 경우도 3.7%로 나타났다.국내에 상주하는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자는 5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1000명(2.5%) 줄었다.외국인 근로자는 총소득의 39.4%를 생활비로 썼다. 다음으로 국내외송금(23.2%), 저축(15.7%), 주거비(11.8%) 등의 순이었다. 송금 횟수는 연 12회 이상이 25.4%로 높았다. 해외 송금 규모는 연간 2000만 원 이상이 29.3%, 1000만~1500만 원 미만이 18.3%였다.주거 형태는 59.2%가 전월세였다. 전세보증금은 ) 1억 원 이상(39.6%), 5000만 원~1억 원 미만(32.4%), 5000만 원 미만(28.1%) 등의 순이었다. 월세액은 30만~40만 원 미만(30.6%)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만~100만 원 미만(20.2%), 20만~30만 원 미만(20.2%)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