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금융감독청장과 회담 예정방산·원전 등 대규모 협력 사업 도모 은행들, 현지 진출 위한 적극적인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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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폴란드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해 7월 '한국·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금융분야 협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22일 금융위에 따르면 은행권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의 진출 의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금융당국에서도 'K-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김 위원장은 오는 25일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양국 금융당국 간의 첫 고위급회담으로 방산·원전·인프라 등 향후 확대될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국내 은행들의 현지 진출이 중요한 만큼 기업과 우리은행 등 국내 은행들의 인허가 신청에 대해 폴란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금융회사의 원활한 현지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현재 양측이 검토중인 '감독협력 협약'을 상반기 중 체결할 것을 제안하겠다는 방침이다.이 외에도 김 위원장은 폴란드에 진출해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기업들을 직접 만나 금융애로를 청취할 예정이다. 폴란드가 국내 기업들의 유럽 진출 관문이자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만큼 현지에서의 금융지원 방안도 논의한다.김 위원장은 폴란드 방문 이후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우리 금융사 및 핀테크기업의 개도국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방문은 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금융분야 협력 수요에 대응해 교역・투자 등 실물경제에 비해 교류가 적었던 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의미를 지닌다"며 "UNIIDO와의 MOU 역시 개도국과 양자관계에서 추진해왔던 국내 금융사 및 핀테크기업의 진출 지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폴란드는 1989년 한국과 수교 이후 국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진출 및 투자해온 국가 중 하나다. 2010년대 이후 전기차 배터리 중심으로 투자규모가 크게 확대돼 지난해 기준 국내 진출 기업수가 370개 사에 달한다. 누적투자액은 약 60억 달러, 교역규모는 연 90억 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