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금 전년 대비 3.3% 올라코스닥은 2조527억 원, 전년보다 5% ↓두 시장서 시가배당률 역대 최고 수준
  •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의 총 배당금이 27조45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현황'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799개사 중 69.8%인 558사가 올해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전년 26조5854억 원에서 3.3% 증가한 27조45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2019년 20조6903억 원, 2020년 33조1638억 원, 2021년 28조6107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상장 법인 배당금 총액은 2조527억 원으로 전년보다 5%가량 줄었다. 또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기준 607개 사가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을 실시한 법인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배당사 중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비율도 389사(64.1%)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반면 전체 배당금 규모는 2023년 2조527억 원으로 전년 2조1774억 원에 비해 5.7% 소폭 감소했다.

    코스피·코스닥 두 시장모두 시가배당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낸다. 기준 주가에 따라 값이 변하기 때문에 시중 금리와 채권 수익률과 비교할 때 주로 사용된다.

    코스피의 경우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2.72%, 우선주가 3.34%를 기록해 모두 최근 5년 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도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1.97%로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고채 금리가 크게 뛰면서 두 시장 모두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하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국고채 일별 최종 호가 수익률 평균은 2022년 2.65%에서 2023년 3.53%로 급증했다.

    거래소 측은 "금리인상 등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 상장사가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 등 주주 환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여부 및 배당액을 선 확인, 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거래소는 기업공시 홈페이지(KIND)를 통해 상장기업의 주당 배당금, 배당성향, 총 배당금액 등 배당 정보를 공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