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시작해 석·박사급 인재 1387명 양성올해 4대1 경쟁률 … 과제 수행비 등 3년 지원
  • ▲ 24일 고려대 메타버스랩 현판 증정식. 왼쪽부터 황규철 과기부 SW정책관, 김정현 고려대 정보대학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24일 고려대 메타버스랩 현판 증정식. 왼쪽부터 황규철 과기부 SW정책관, 김정현 고려대 정보대학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메타버스 랩(가상융합세계 연구실)'으로 고려대, 서강대, 홍익대(세종),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랩'을 선발해 메타버스 특화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창업과 사업화 과정을 연계하는 융합형 고급 인력 양성지원 사업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서 신규 창업 19건과 일자리 창출 364명, 개발 결과물 판매 실적 약 32억7000만원, 석·박사급 고급인재 1387명을 양성하는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올해 공모에는 16개 랩(연구실)이 신청해 4:1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기존에 선정된 연세대, 포항공대, 인하대, 금오공대 등 4개 랩을 포함해 총 8개 랩을 운영한다. 랩은 과제 수행비(연간 1억8000만원), 창업·사업화를 위한 멘토링, 전문가 세미나 등을 최대 3년간 지원받는다.

    신규 선정된 고려대 랩은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과 XR(확장 현실)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제조 공장의 설계-시공 정합성 검증과 시공 실적 측정이 가능한 시공 점검 XR 솔루션을 개발해 향후 반도체 등 공장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서강대 랩은 XR 기술과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몰입감 있고 실재감 있는 외국어 교육 XR 콘텐츠를 개발해 향후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에듀테크(교육 정보 기술)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KAIST 랩은 사용자들의 실제 공간을 기반으로 공간적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만드는 소셜 XR 플랫폼을 개발해 향후 SteamVR 등 온라인 스토어에 출시할 계획이다.

    홍익대 세종캠퍼스 랩은 GPS(전 지구 위치 파악 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2D 디지털 트윈 게임 지도를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위치 기반의 생성형 AI 게임 서비스를 개발해 앱 마켓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상점과 제휴하는 B2B(기업 간 거래) 모델도 검토 중이다.

    황규철 과기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메타버스 서비스와 콘텐츠가 제조,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연구실에서의 혁신적인 도전과 실험이 필수적"이라며 "메타버스 랩을 통해 대학원생들이 뛰어난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