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법인 배당금 전년比 4.2% 증가…코스닥은 7.5% 감소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 배당금이 4% 넘게 늘었지만 코스닥은 8%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유가증권·코스닥) 중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가 전년 대비 16개사 증가한 1186개사이며,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9429억 원(3.3%) 증가한 29조4711억 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법인(575개사)이 지급한 배당금은 27조47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반면 코스닥시장 법인(611개사)의 경우 1조99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18.7%)은 배당금 증가율(4.2%)보다 높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주가지수가 상승(27.6%)한 것과 달리 배당금은 감소했다.

업종별로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이 4조4083억 원(15.0%)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지주회사 3조7384억 원(12.7%), 반도체 제조업 3조370억 원(10.3%) 순으로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시장별로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2조453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리노공업(455억 원)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10조7219억 원을 배당했으며, 이는 유가증권시장 배당총액(27조4785억 원)의 39.0%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의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2441억 원을 배당해 코스닥시장 배당총액(1조9926억 원)의 12.3%를 차지했다.

국내 법인이 11조3266억 원(38.4%)으로 전년대비 4788억원 증가(4.4%)해 가장 높은 배당금 수령 비율을 보였다.

이어서 외국인이 9조3433억 원(31.7%)으로 전년대비 3198억 원(3.5%) 증가했다. 국내 개인은 8조8012억 원(29.9%)으로 전년대비 1443억 원(1.7%) 증가한 배당금을 받았다.

연령대별로는 국내 개인 주주 중 50~60대 주주가 전체 국내개인 배당금 지급액의 57.3%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50대가 2조8215억 원(32.1%)으로 가장 비율이 높고, 60대 2조2201억 원(25.2%), 70대 이상 1조7497억 원(19.9%) 40대 1조3504억 원(15.3%)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186개사로 전년대비 16개사 늘었고,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3198억 원(3.5%) 증가한 9조3433억 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은 575개사가 9조1396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전년대비 3636억 원(4.1%)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611개사가 2037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여 전년대비 438억 원(17.7%) 감소했다.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총 배당금 중 외국인 주주에 대한 지급 비율은 31.7%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주 지급 비율이 33.3%로 전년과 동일한 비율을 유지했고, 코스닥시장에서의 비율은 10.2%로 전년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1조3473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리노공업(175억 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5조1729억 원을 배당했으며, 이는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배당총액(9조1396억 원)의 56.6%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803억 원을 배당해 코스닥시장 외국인 배당 총액(2037억 원)의 39.4%를 차지했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외국인 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3조9718억 원(총 외국인 배당금 대비 42.5%)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 8408억 원, 싱가포르 5783억 원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