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건설업 조사 결과(잠정)'건설업 공사액 359조원…전년보다 4.7%↑건설계약액 298조원… 5년만에 감소 전환
  • ▲ 지난달 1일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믹서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달 1일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믹서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공사액은 359조원으로 전년보다 16조원 증가했다. 반면 건설계약액은 298조원으로 전년 대비 41조원 줄어들며 5년 만에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국내 공사액은 31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6%(8조원) 증가했고, 해외 공사액은 41조원으로 24.5%(8조원)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공사액은 산업설비(15.5%), 토목(6.9%), 건축(0.4%), 조경(7.2%) 부문에서 모두 증가했다. 해외 공사액은 아메리카(90.0%), 아시아(11.3%) 등에서 모두 늘었다.

    건설계약액은 298조원으로 전년 대비 12.1%(41조원) 감소했다. 건설계약액이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5년 만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불황이 건설계약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계약액은 258조원으로 전년 대비 14.4%(43조원)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업설비(26.9%), 조경(11.9%) 부문은 증가했으나, 건축(-22.9%), 토목(-3.6%) 부문은 감소했다. 반면 해외 계약액은 40조원으로 전년 대비 6.6%(2조원) 증가했다. 특히 중동(88.0%)과 유럽(98.6%)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지난해 건설계약액이 감소했음에도 건설공사액이 증가한 것은 계약과 실제 공사 시기의 차이 때문이다. 건설계약액이 건설공사액에 영향을 주기까지 통상적으로 1년6개월~2년 정도 걸린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작년 건설업 공사 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8만7891개로 전년 대비 0.8%(658개) 늘었다. 수도권은 3만1056개, 수도권 이외 지역은 5만6835개로 각각 전년 대비 0.3%, 1.0% 증가했다.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 공사액은 112조원으로 전년 대비 10.5%(11조원) 상승했다.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의 건설계약액은 137조원으로 전년 대비 9.8%(15조원) 감소했다. 이는 전체 건설계약액 중 46.1%를 차지한다.

    한편 매출액과 종사자 수 등 기업 실적을 포함한 확정자료는 12월 공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