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경쟁률 하락, 내년도 입시 변화 등 영향 미친 듯

  •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30일 마감됐다. 지난달 12월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 확보, 내년도 입시 변화 등으로 수험생의 안정 지원 경향이 컸다고 입시업체는 분석했다.

    31일 서울 주요대학의 2016학년도 정시 결과를 살펴보면 서강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는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군 일반전형에서서 488명을 선발하는 서강대에는 3142명이 지원해 전년도 5.56대 1보다 상승한 6.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신여대는 군별로 가군 6.11대 1, 나군 5.82대 1, 다군 7.77대 1을 기록한 평균 6.24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5.40대 1)보다 상승했다.

    숙명여대는 가·나군 평균 4.69대 1, 중앙대는 가·나·다군 평균 17.20대 1, 한양대 가·나군 평균 6.10대 1로 전년도 각각 3.72대 1, 9.15대 1, 5.79대 1보다 높았다. 중앙대의 경우 다군 경쟁률이 34.31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여대는 5001명(696명 모집)이 지원한 7.19대 1(전년도 7.07대 1), 숭실대는 8.16대 1(2015학년도 7.11대 1), 동국대 4.96대 1(4.73대 1)로 전년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시립대는 가·나군 1040명 모집에 4356명이 지원한 4.19대 1로 전년도 4.18대 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4.13 1, 경희대 서울캠퍼스 5.19대 1을 기록했고 국민대는 가군 일반학생전형 4.74 1, 나군 5.00대 1, 다군 7.14대 1로 전년도 4.33대 1, 4.12대 1, 6.22대 1보다 높았다.

    반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전년대비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군 일반전형 920명 모집에 3438명이 지원해 3.74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대는 전년도 3.93대 1보다 하락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서울대의 올해 경쟁률 하락은 내년도 수능 변화, 수시 합격으로 인한 서울대 정시 최상위권 지원자가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국대는 가군 5.18대 1, 나군 5.58대 1, 다군 18.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평균 6.85대 1로 전년도 7.1대 1보다 떨어졌고 이화여대는 가군 수능전형 3485명(840명 모집), 가군 예체능실기전형 1716명(356명 모집)이 지원해 평균 4.35대 1로 전년도 5.09대 1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연세대는 4.80대 1(전년도 5.62대 1), 성균관대 가군 일반전형 6.21대 1·나군 5.45대 1(2015학년도 7.42대 1·6.29대 1), 홍익대 서울캠퍼스는 10.91대 1로 전년도 12.49대 1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능 변별력 확보로 성적에 맞춰 지원하는 경향으로 내년도 입시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지원 성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