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연 설비 해체 후 이전 재설치 … 자산 재배치 속도신설 대신 기존 자산 활용 … 비용 및 공사기간 단축美 루이지애나 공장 가동 최대한 앞당길 전략적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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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의 압연 설비를 미국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설비 신설이 아닌 기존 자산 이전을 택한 것으로, 투자비와 공기를 동시에 절감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10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의 압연 공정 전단에 위치한 원료설비를 해체해 미국 공장에 재설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해당 원료설비는 철판 코일을 풀어 장력을 제어한 뒤 다음 공정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철판의 두께나 조직을 직접 가공하지는 않지만, 가공 라인의 출발점에서 공정 연속성과 품질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설비로 분류된다.업계에서는 설비 이전을 전제로 한 엔지니어링 검토와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검토 단계를 넘어 실제 이전을 염두에 둔 사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통상 대형 설비 이전은 도면 검토, 해체·운송 가능성 검증, 현지 공정 적합성 확인 등을 선행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번 움직임의 배경에는 미국 공장 가동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야 하는 현실적 필요가 깔려 있다. 미국 내 철강 설비를 전면 신설할 경우 장비 발주부터 설치·시운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이미 검증된 국내 설비를 이전하면 초기 투자비를 줄이는 동시에 가동 준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최근 글로벌 철강 설비 납기 지연과 공사비 상승 역시 이러한 선택에 힘을 실은 요인으로 꼽힌다.당진제철소 측면에서도 자산 재배치의 실익이 있다는 분석이다. 코일러 등 원료설비는 공정 호환성이 높아 해외 공장으로의 이전·재설치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국내에서도 가동 효율과 물량 배분을 조정할 여지가 생긴다.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에 58억달러(약 8조4726억원) 규모의 전기로 기반 제철소를 건설 중이며, 2029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공사진행과 투자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약 270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자동차 강판 중심 생산기지로 설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