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급 물량 매도에 비트코인 10% 이상 급락 … 피해 규모 수억원 달해빗썸 “강제청산 피해 전액 보상” 밝혔지만 초기 손실 집계에는 미포함금감원, 사고 사흘 만에 정식 검사 전환 … 전산·내부통제 집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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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코인 담보 대출(렌딩)을 이용하던 일부 이용자들이 강제청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직접적인 고객 손실 규모를 10억원 안팎으로 추산했으나 추가 피해 사례가 확인되며 소비자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오지급 물량 매도세에 따른 가격 급락으로 코인 담보 대출(렌딩) 서비스를 이용하던 계좌 64개에서 담보 가치 하락에 따른 강제청산이 발생했다.사고 당일인 지난 6일 오지급된 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빗썸 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1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9700만원대에 거래돼 거래소 간 가격 괴리율은 약 20%에 달했다.강제청산 피해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맡기고 가상자산을 대출받은 이용자들에게 집중됐다. 빗썸의 렌딩 서비스는 담보로 설정된 가상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동으로 담보를 매도해 원리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오지급 사고로 비트코인 평가액이 급락하면서 유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계좌에서 강제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업계는 피해 규모가 최소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빗썸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패닉셀 등 직접적인 매도 피해만을 기준으로 고객 손실 규모를 10억원 안팎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렌딩 이용자들의 강제청산 피해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실제 소비자 피해 범위가 초기 발표를 웃돌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빗썸은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경과보고 자료에서 “오지급 사고로 발생한 강제청산 피해는 현황을 파악한 뒤 전액 보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금융당국은 전날 빗썸에 검사 착수를 사전 통보한 뒤 이날부터 금융감독원이 정식 검사에 돌입했다. 사고 직후 현장 점검에 착수한 지 사흘 만에 검사로 격상된 것으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검사 인력도 추가 투입됐다.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빗썸 사태는 가상자산 거래소 정보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며 “오입력이 가능한 전산 시스템에서 잘못된 데이터로 거래가 체결된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시장 질서를 훼손한 중대 사안으로 보고 단순 사고 점검을 넘어 위법 여부와 책임 소재를 가리는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 전반의 장부 관리와 자산 보관 기준이 재정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