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생명이 생명보험회사 중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변액보험은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금 규모가 결정되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7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회사의 올해 1~4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천919억6천2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천650억600만 원) 대비 730억 원(20%) 감소한 수치다.

    초회보험료는 보험 계약자가 상품에 가입한 후 최초로 납입하는 보험료로, 초회보험료가 많을수록 신계약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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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생명은 22개 생보사 중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436억2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2개 생보사 변액보험 초회보험료의 14.9%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어 메트라이프생명 400억6천700만 원, ING생명 343억3천600만 원, 푸르덴셜생명 270억3천800만 원, 알리안츠생명 248억4천600만 원 순이었다.

    그런가하면 KDB생명, 에이스생명, 현대라이프, IBK연금보험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10억 원을 밑돌았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삼성생명, PCA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상위권을 차지했었다.

    22개 생보사 중 7개사는 올해 4개월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 수 비율 넘게 증가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 발맞춰 생보사들이 변액보험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친데 따른 결과다.

    초회보험료가 세 번째로 많은 ING생명은 69.3% 증가했고 푸르덴셜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각각 323%, 649.3% 급증했다. 라이나생명, 흥국생명, DGB생명, 현대라이프생명도 초회보험료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ING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가 늘어난 것은 잇따른 상품 출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ING생명이 판매중인 변액보험은 총 6개로, 올해 3개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 들어 변액 적립보험과 변액 CI종신보험을 2개 상품을 출시하고 기존 상품인 '모으고 키우고 변액보험 2.0'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FC의 역량 강화도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계사(FC)의 변액보험 판매 자격증 보유율은 지난해 말 설계사(4990명)의 86.5%에서 올해 3월 말(5104명) 88.3%로 높아졌다.  


    ING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고객들이 변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신상품 출시와 더불어 설계사들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한 게 변액보험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일시납 상품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23%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은12개 변액 상품을 판매 중이며 올해 3월 일시납 상품인 ‘무배당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으며 출시 한달만에 100억원을 돌파했었다.

    알리안츠생명은 15개 변액상품을 판매중인 가운데 올해만 총 4개의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15개 생명보험사는 일시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초회보험료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규모가 가장 많은 미래에셋생명은 37.4% 급감했다. 미래에셋생명에서 판매중인 변액보험 상품은 총 11개로 올해에는 2개의 변액 상품을 출시했지만 일시납 판매가 줄면서 초회보험료 규모는 축소됐다는 게 미래에셋생명 측의 설명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26.2% 감소했고, 생명보험업계 자산규모 1위인 삼성생명은 전년 동기대비 56.1% 줄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변액보험 관련 신상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회사별로 초회보험료 성적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이 변액보험 상품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판도가 달라질지 이목이 쏠린다.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변액보험과 관련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수익률 공시 체계 변경, 변액보험 전용 펀드 주치의 제도 도입 등 관리 강화에 나선다. 


    금감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변액보험의 해지환급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상품구조를 변경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변액보험의 상품별, 경과기간별로 납입 보험료 대비 실제 수익률과 해지환급률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