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데이' 병폐 해소 및 주주 권리 보호 '지름길'예탁결제원 "전자투표 통해 자본시장 선진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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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본격적인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전자투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매년 수백여개의 상장사가 '한날 한시'에 주총을 실시하는 '슈퍼 주총데이'가 올해 역시 반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주 권리보호의 핵심 수단으로 전자투표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투표 신규 계약 상장사는 333사, 전자위임장 신규계약 기업은 337사로 누적기준 각 828사, 768사를 기록하며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상장사 10곳 중 4곳이 전자투표 또는 전자위임장 계약을 체결한 수준이며, 실제 이용 현황은 지난해 말 기준 전자투표 541사, 전자위임장 530사로 각각 27%와 26%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전자투표는 주주총회가 개최시 주주들이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들 역시 정족수를 쉽게 확보할 수 있고, 편의성도 높이는 장점을 갖는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이같은 주주의 권리행사를 돕기위한 전자투표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전자투표가 활성화되면 우선 매년 문제로 제기돼 온 '슈퍼 주총데이'의 병폐를 해소할 수 있다.


    전자투표는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주주총회를 개최해 발생하는 무더기 의결권 포기 또는 위임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은 제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5년 말 자산운용사 대상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를 통해 운용사의 활발한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이용에 기여하고 있다.


    또 편의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전자투표 시스템과 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사이트를 연계해, 주주에게 기업정보 등 권리행사 필요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주주가 전자투표 등 의결권 행사에 앞서 기업의 재무상태 및 경영 일반에 대한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주주가 전자투표 시스템에 접속해 전자투표 행사가능 회사 리스트를 조회한 후 회사명을 클릭하면 세이브로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시스템을 연계했다.


    주주는 해당 기업의 기본정보(기업 개요, 일정 정보, 재무제표 등)를 확인한 후 전자투표 시스템에서 전자투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주주 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주주 편의를 제고하는 한편 전자투표 제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주는 전자투표 행사대상 기업의 일반 정보에서부터 재무정보, 사회적 책임 경영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 가능해 쉽고 편리하게 의결권 행사 가능해 전자투표 이용률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또 지난해 네이버와 와이즈에프엔과 업무제휴로 전자투표 도입기업의 정보를 제공해 주주들이 네이버나 증권사HTS 등을 통해서도 주주총회 일정 및 전자투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다만 행사율(주식수 기준)로는 전자투표가 1.82%, 전자위임장이 0.12%로 여전히 기업 및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그러나 여전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한국의 기업지배구조의 개선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전자투표 도입이 필수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전자투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주주총회는 기업의 한해를 결산하는 중요한 행사로 모든 주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주총이 형식적인 행사로 생각하고 있다"며 "전자투표와 같은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낙후된 국내 기업문화도 한층 성숙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시스템 개선과 서비스확장 노력과 동시에 발행회사를 대상으로 안내를 제공하고 설명회나 주주대상 안내문 발송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 협찬 자료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