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코스피 밴드 6400~7200 전망 … AI가 증시 랠리 견인고유가 리스크에도 실적 견조·금리 동결 기대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 … 반도체, 기계, 방산, 화장품 제시인플레이션 리스크 부담에 6월 변수 경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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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
코스피가 한달 새 30% 넘게 급등하며 신고가를 갱신한 가운데 증권가는 5월에도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이끄는 반도체와 전력기기를 핵심 업종으로 꼽힌다. 다만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변화가 6월 이후 시장 템포를 흔들 수 있어 랠리의 열기는 이어지되 경계심도 함께 높아지는 국면이다.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달 30% 넘게 상승했다. 5월 첫 거래일인 이날 3% 넘게 오르며 6800선에서 등락 중이다.KB증권 리서치센터는 5월 코스피 밴드를 6400~72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달 전략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전력기기가 꼽았다. 주식 비중은 '확대' 의견이다.투자전략의 핵심은 전고점 돌파 이후 빨라진 주식시장 사이클 템포다. 고유가 우려가 간간이 시장을 괴롭힐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고유가 자체가 아니라 이에 따른 실적 훼손과 긴축 압력 여부라는 분석이다. 당분간은 실적 견조와 금리 동결 흐름이 이어지면서 증시 랠리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실적을 이끄는 중심에는 AI 투자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투자가 더 이상 단순한 테마나 일시적 과열 국면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멈출 수 없는 영역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스케일링 법칙'을 통해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공 일반 지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기업들의 AI 투자 경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제 AI 투자 사이클을 멈출 수 있는 변수는 내부 조정이 아니라 금리, 경기 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충격이라는 해석이다.이와 관련해 케빈 워시의 통화정책 방향도 주목 대상으로 거론됐다. 단기적으로 금리와 경기 사이클의 위험 신호는 아직 잠잠하지만, 멀리 보면 외부 충격의 시그널이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는 평가다. AI 투자와 증시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의 정책 방향이 향후 시장 변동성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5월 퀀트 관점 업종 … 반도체·방산·화장품 등 제시퀀트(계량분석) 관점에서는 투자자 수급 흐름이 중요하게 거론된다. 상승장에서 위험선호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개인투자자가 수급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과 기관의 영향력도 크지만, 위험선호를 가장 날것의 형태로 보여주는 주체는 개인이라는 설명이다.과거 상승장의 개인 수급 변화를 보면 초반에는 간접투자로 자금이 유입되고, 중반 이후부터는 직접투자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으로도 손을 뻗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다만 과거와 다른 점은 ETF 시장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점이다. 레버리지와 액티브 ETF 등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면서 개인투자자가 반드시 ETF 자금을 빼서 개별 종목으로 옮기기보다, ETF와 주도주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더 위험한 ETF와 개별 종목 매수에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개인 수급이 직접투자로 향할 때는 주가가 오르는 날에도 매수 빈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평상시에는 오르면 팔고 하락하면 사는 흐름이 일반적이지만, 상승장 중반 이후에는 오른 종목을 다시 사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는 단기 수익을 확정하고 싶은 본능을 억누를 만큼 강한 위험선호가 켜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날에도 개인 수급이 유입되는 전력, 조선, 건설, IT소부장이 관심 업종으로 제시됐다. 여기에 신고가 돌파를 사상 최대 실적이 뒷받침하는 반도체, 기계, 방산, 화장품도 5월 주목 업종으로 거론됐다.◆인플레이션 리스크에 6월은 주의해야반면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은 부담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황이 닉슨 대통령 시기와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동성 과잉 공급으로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려는 정책 의도가 깔려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의 핵심 배경은 이란 전쟁이다. 하지만 이란 전쟁과 무관하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불가피하게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1970년대 초반 닉슨 행정부 당시와 유사한 환경이라는 해석이다. AI 투자와 실적 모멘텀이 시장의 중심을 잡고 있지만,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변화라는 외부 충격 변수가 언제든 증시 템포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KB증권 리서치센터는 "특히 지금 인플레이션 우려의 가장 핵심적인 배경은 아무래도 이란 전쟁이지만, 사실 이란 전쟁과 무관하게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한 상황이 될 것이며, 이 또한 1970년대 초반 닉슨 행정부 때와 매우 유사하다"면서 "그리고 4월의 강세를 기대했던 이유들이 5월까지는 유효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6월부터는 다시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