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 짧은 기간에 중위권 카드사 도약

시장점유율 지난해 9.26%…2년새 1.01%p 상승
대손상각비 등 재무 부담·조직 정비 과제

이효정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2.16 15: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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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현 우리카드 대표.ⓒ우리카드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는 우리카드 분사 당시 목표 중 하나였던 '시장점유율 10%'를 이끌고 있는 주역으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구현 우리카드의 대표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될 예정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취임 후 유구현 당시 우리은행 부행장을 우리카드 노동조합의 반발에도 지금의 자리에 앉혔다.

이후 유 대표는 1년의 임기를 채웠고, 지난해 1월 우리은행 7개 계열사 중 정기화 우리종합금융 대표와 함께 나란히 연임에 성공, 지금까지 총 2년여간 대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13년 4월 분사 이후 우리카드 대표 중 재임 기간이 가장 긴 것이다.

자신을 임명한 이 행장이 지난해 우리은행 민영화에 성공한 공을 인정받아 '민선 1기' 행장으로서 자리를 지키면서 유 대표의 입지도 단단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사실상 유 대표가 이번에도 연임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나 유 대표는 경영 능력도 스스로 증명하고 있어 이같은 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카드사용액 기준 지난해 9.26%로 유 대표 취임 전인 2014년 말 8.25%보다 1.01%상승했다.

이는 우리카드가 2013년 4월 분사하면서 내부적으로 세운 목표 중 하나인 시장점유율 목표에 근접한 수치다.

우리카드는 분사 당시 대내외적으로 중위권에 오를 것을 목표로 했다. 업계에서 중위권 회사의 시장점유율 기준점은 관행적으로 10%로 보고 있다.

우리카드는 대표 상품인 '가나다 카드' 시리즈의 영업 확대에 'YG카드', '그랑블루카드' 등 각종 제휴 상품과 VIP특화 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틈새 수요를 파고든 결과, 전체 회원수를 2년새 90만명 늘린 1260만명(지난해말 기준)까지 확보한 덕택이다.

또 우리카드는 대출 영업 확대에 힘쓰면서 카드론 자산도 2년새 55.8% 늘려 2조원이 넘어섰다.

이에 따라 경영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1437억원으로 2014년보다 17.2% 증가했다. 지난해 초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영향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유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도 만만치 않다.

재무적으로 카드론 확대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인한 리스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은 2083억원으로 2014년보다 55.3% 급증했다.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의 대부분은 대손상각비다. 대손상각비는 빌려준 돈을 떼일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떼어놓는 돈으로 많아질수록 부실채권으로 인한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조직 내 인력 조정 및 확충 등 정비도 시급하다.

분사 이후 인력 충원에 소극적이었던만큼 조직 내 피로도가 높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우리카드의 직원수(계약직 포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550명 수준으로 업계 점유율이 비슷한 하나카드의 778명보다 200여명이나 적다. 

우리카드가 먹거리 확장을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지만 인력은 제자리 수준이어서 조직 내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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