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소폭 하락 예상 불구 취업난 감안 지원자 몰릴 듯
  • ▲ 2018학년도 경찰대, 사관학교 지원을 앞둔 수험생은 같은날 치러지는 1차 시험 일정을 고려해 한 차례 원서접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뉴시스
    ▲ 2018학년도 경찰대, 사관학교 지원을 앞둔 수험생은 같은날 치러지는 1차 시험 일정을 고려해 한 차례 원서접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뉴시스


    올해 경찰대, 육군·해군·공군·국군간호 사관학교 지원에 나서는 수험생은 전년도와 달리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사관학교, 경찰대 1차 시험은 일정이 달라 복수지원이 가능했다. 반면 2018학년도 입시에서는 4개 사관학교와 경찰대 시험이 모두 같은날 실시되면서 수험생은 한 곳에만 지원할 수 있다.

    4일 경찰대, 4개 사관학교의 2018학년도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이들 모두 올해 7월29일 1차 시험을 실시한다.

    지난해 경찰대는 7월23일, 사관학교는 같은달 30일 시험이 치러져 복수 응시가 가능했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경찰대, 사관학교 모두 제복을 입는 곳이지만 모두 진로가 다르다. 학생 입장에서는 날짜가 다르면 2번 지원할 수 있지만 올해는 일정이 같아 경찰대, 사관학교 중 한 곳만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자는 자신의 적성에 맞춰 지원해야 하며 그만큼 경쟁률이 높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입시에서 경찰대는 정시 100%로 신입생은 선발하며, 사관학교 우선 또는 수시 선발 비율은 육사 50%·해사 70%·공사 100%·국간사 50%다. 우선(수시) 선발을 제외한 정시는 수능 결과가 반영된다.

    1차 학과 시험의 경우 경찰대는 국어·영어·수학 문이과 공통으로, 사관학교는 국어·영어 문이과 공통이며 수학은 이과가 수학 가형, 문과는 수학 나형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경찰대, 사관학교의 경쟁률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원서접수 결과를 보면 경찰대의 경우 113.6대 1로 역대 2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육사(31.2대 1)·해사(29.4대 1)·공사(39.0대 1)·국간사(51.7대 1) 등은 2010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다.

    취업난 등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 경찰대, 사관학교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수시 지원 횟수 미적용, 수능과 동일한 시험 범위 출제에 따른 적응 기회 등도 경쟁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찰대 또는 사관학교 1차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수능과 같은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전년도 대비 변동 사항, 과목별 가산점, 선발 인원, 유형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시험 나이도를 보면 경찰대는 높고, 사관학교는 수능과 평이한 수준에서 나온다. 각 해당 학교 기출문제를 보면 가늠해볼 수 있다. 작년도 출제 문제가 경찰대, 사관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경쟁률은 1회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폭 하향될 거 같다. 그렇더라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차 시험 결과에 따라, 2차 시험 응시 여부가 결정된다. 경찰대는 전형별 모집정원의 4배수를, 육사 남자 4배·여자 6배수 이내, 해사 남자 4배·여자 8배수, 공사 6배수 내외, 국간사는 4배수의 1차 시험 합격자를 선발한다.

    2차 시험의 경우 경찰대는 신체·체력검사, 인·적성검사, 면접 등을 진행하며 사관학교는 신체·체력검사, 면접 등이 실시된다.

    경찰대·사관학교 입시는 연령 제한이 있어 만 17~20세까지 응시할 수 있다. 고교 졸업생은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올해 원서접수는 경찰대 6월2~12일(일반전형), 사관학교는 6월23일부터 7월3일까지다.

    경찰대 또는 사관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올해 6월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부족한 단원 등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올해 수능 6월 모평 이후 최상위권 대학 합격 가능성이 있다면 경찰대를, 사관학교의 경우 인서울 상위권 대학 성적대라면 가능성을 볼 수 있다. 1차를 붙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2차 시험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신의 실력을 판단하기 위해 수능 전 경찰대, 사관학교 시험을 일부러 치르는 수험생도 있다. 이에 따른 허수 지원으로 경쟁률이 높지만 모든 이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보면서 합격 가능성을 재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