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변수, 원화로 번질까 … 한은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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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외환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한국은행은 19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소집해 고환율 흐름과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한다. BOJ의 통화정책 변화가 엔화는 물론 원화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한은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외환당국의 경계 수위 역시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전날 기획재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 유동성을 확충하는 내용을 담은 '외환건전성 제도 탄력적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감독조치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외국계 은행 국내 법인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기존 대비 200%까지 완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달러 수급 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에 유동성 공급 여력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고환율 장기화에 대한 당국의 긴장감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시장에서는 BOJ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에서 0.75%로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넘게 2%를 웃돌고 있는 데다, 임금 인상 흐름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기준금리가 0.75%로 상향될 경우 이는 1995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원화는 전통적으로 엔화와의 동조성이 큰 통화로 평가된다.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화 가치 역시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BOJ가 기준금리를 0.5%로 인상했던 지난 1월 24일에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 하락한 1431.3원에 마감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8원 내린 1475.5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한때 1474.2원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이후 1475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