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량 늘리기 오히려 역효과… 성적대별 수능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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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8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11월16일 실시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일 기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시·정시모집을 통해 전국 4년제 197개 대학이 선발하는 모집인원은 총 34만9776명이다. 정시는 수능 위주로,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을 고려하면 약 16만명은 약 3개월 뒤 치러지는 시험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능은 영어 절대평가 시행 외에는 전년도 시험과 큰 변화가 없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압박감은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선택과 집중으로 수능 고득점을 향한 학습 전략을 세우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남은 시간은 모든 수험생에게 동일하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학습을 어떻게 가지느냐가 수능 고득점 달성에 관건이 된다. 정시에서는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대다수다. 전체 영역에서 고른 성적을 나오도록 부족한 영역과 목표 대학의 반영 비율을 고려하는 것이 핵심 사항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영역별 목표 등급을 받기 위해선 영역 선택, 등급 달성이 중요한 부분이 된다"고 덧붙였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 수험생은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 6월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 등을 통해 문항별 분석과 기본개념 및 원리 등을 학습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무리하게 학습량 늘리기를 피하고, 효율성을 따진 학습 전략으로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우선적으로 본인의 실력을 판단해 취약 영역,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풀어본 문제들을 재차 점검하고 역대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정리, 핵심 파악에 나서야 한다. 취약 영역만 집중한다면 나머지 영역을 소홀히 할 수 있어 시간 배분을 적절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효율적 학습을 위해선 "특정 영역을 장시간 학습할 경우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어, 영역별로 시간을 나눠 번갈아가며 학습하는 것이 좋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수능은 최적화된 학습으로 2시간 단위로 학습하고, 휴식을 취하는 과정을 반복해 시험에 맞는 리듬을 갖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적대에 따른 학습 전략으로 상위권은 실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중위권은 취약점을 파악해 명확히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위권은 문제 풀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가중될 수 있어 개념 정리, 원리 이해로 기본기를 구축해야 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시험 출제와 관련해 EBS 교재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 EBS 교재 및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계율이 높더라도 동일한 문제가 출제되지 않기에, 암기식 접근보다는 변형된 문제도 풀이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습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상위권 수험생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실수를 줄여야 한다. 1~2문제로 수능 등급이 달라질 수 있어 꼼꼼히 문제를 풀이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중위권은 취약 부분을 명확히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하위권은 문제풀이보다는 교과서 반복 정리, 기본개념·원리 중심 학습으로 기본기를 구축해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EBS 교재,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문항 통합, 지문 재구성 등을 대비해 암기식 접근은 피해야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과 평가원 주관 모평 문제의 출제 의도 등을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 오답노트를 만들어 정리하는 것이 좋다. 다만 오답노트 만들기에 지나친 정성을 들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나친 욕심은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불안한 시기, 불안한 마음으로 과한 욕심을 부릴 수 있어 평소 공부 패턴을 유지하면서 집중력을 키우는 '학습 질 향상'이 필요하다. 최적의 컨디션을 위해 수면은 6시간 이상 취하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