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기대' 한신공영, 일감 고갈 우려

자체사업 등 국내건축 부문 성과…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60% 상승
기분양 단지 2곳 준공 및 하반기 3곳 공급 예정… 수익성 개선 기대
"신규 수주 감소·보유용지 축소 등 먹거리 부족 부담될 수도"

성재용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9.01 1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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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소재 한신공영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한신공영이 국내건축 부문에서의 성과로 상반기 우수한 영업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핵심은 자체사업의 성공인데, 하반기에도 자체사업으로 4개 단지·3783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적극적인 주택사업에 반해 '일감 확보'가 뒤처지면서 향후 먹거리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1일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한신공영은 매출 9413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의 영업성과를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8131억원) 15.7%, 영업이익(277억원) 60.4%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시공능력평가액 1조원대 주요 16개사 평균은 매출액의 경우 8.36%, 영업이익은 32.2% 증가했다.

이처럼 경쟁사보다 높은 영업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기 분양한 주택 현장의 기성 확대로 국내건축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연결 기준)에서 80.1%를 차지하는 국내건축 부문의 매출은 75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360억원에 비해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0억원에서 720억원으로 22.0% 뛰었다. 건축 부문의 원가율은 90.4%로 전체 원가율 92.5%보다 낮았으며 영업이익률은 전체 이익률 3.45%를 크게 웃도는 9.53%에 달했다.

유창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신공영의 경우 2012년부터 국내 주택경기가 호전되자 공공 부문 중심에서 민간 부문으로 매출 비중을 확대해왔다"며 "그 결과 2011년 84%에 달했던 관급공사 비중이 지난해 말 40%까지 감소했으며 자체 주택사업을 포함한 민간 부문 비중은 56%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신공영은 최근 3년간 민간주택사업을 진행하면서 2014년 5807가구, 2015년 5277가구, 2016년 7771가구의 신규주택을 공급했다.

이 가운데 자체사업은 △경북 김천시 '센트럴파크 한신휴플러스 2차(410가구·14년 4월 분양)' △경기 시흥시 '시흥목감 한신더휴 센트럴파크(693가구·14년 12월 분양)' △시흥시 '시흥배곧 한신휴플러스(1358가구·15년 4월)' △세종시 2-1생활권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1655가구·15년 6월 분양)' 등 총 4건·1조2060억원 규모로,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시흥배곧, 세종시 사업은 내년 초 준공이 완료될 예정으로, 매출인식률이 가장 높은 올해에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체사업은 부지 선정 및 매입부터 △상품기획 △설계 △자재조달 △시공 △마케팅 △사후관리와 운영 등 전 과정을 건설사가 책임지는 구조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보니 단순도급 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2~3배 높고, 지가 상승시 그에 따른 이익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도 총 4건의 자체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 실적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8·2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지만, 한신공영은 세종과 부산에서 자체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올해 첫 자체사업 현장인 '청라호수공원 한신더휴(898가구·1553억원)'는 14.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데 이어 100% 분양에 성공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설계공모 방식으로 용지를 확보한 세종시 '1-5블록 주상복합(636가구·2940억원)'과 '2-4블록 주상복합(1031가구·5064억원)'은 예정대로 각각 9월 말, 11월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12월 분양 예정이었던 '부산 일광지구(1218가구·3995억원)'는 10월로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공영 측은 "정부에서 부동산대책을 발표했고, 중도금 대출이 줄어드는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분양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세종시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밖에 없는 만큼 공급물량이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청라' 사업과 함께 연내 자체사업으로만 총 1조3552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양산물금(1042가구)', '부산 괴정2구역 정비사업(819가구)' 등 연간 5644가구를 선보일 예정으로, 향후 2~3년간 실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지난해 분양물량들이 매출화되면서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미착공 PF와 장기 지연 재건축 사업 등의 잠재부실 축소로 순이익 개선폭이 높을 것"이라며 "여기에 연내 4개 현장에서 1조3500억원 규모의 자체사업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들 현장에서의 매출이 2분기 이후로 잡히면서 올해 대폭 향상된 실적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영업실적 외에 재무성과도 기대된다. 대대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547.9%에서 417.7%로 130%p 감소했으며 잠재리스크로 지목되는 매출채권(1514억원)과 미청구공사액(1065억원)도 각각 25.0%, 16.9% 줄어들면서 건전성이 소폭 강화됐다.

여기에 2014년 정정공시를 통한 순이익 흑자전환 논란으로 적자를 기록한 뒤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의 경징계 처분으로 비용 이슈는 일단락됐다.

다만 신규수주 감소에 따른 수주잔고 하락과 보유용지 급감 등 일감에 대한 우려가 지적된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39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457억원에 비해 38.7% 감소했다. 그러면서 전체 수주잔고도 3조1997억원에서 2조9008억원으로 9.34% 줄어들었다. 상반기 매출액 기준으로 1년 반가량 먹거리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게다가 보유용지는 1805억원 규모에서 863억원어치로 52.1% 급감했다. 그동안 한신공영이 택지입찰을 통한 용지 확보로 자체사업을 영위했던 점을 감안하면 또 다른 사업을 일으킬 용지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계 문제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자체사업 등 주택사업을 통해 지난해 이상의 영업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자체사업으로 당분간의 일감은 확보됐지만,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향후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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