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장중 5021 찍고 반락코스닥 바이오·핀테크 업고 2.43% 급등,'천스닥' 임박가상자산·결제 관련주 '불기둥' … 카카오페이 상한가
  • 이른바 '타코 트레이드(Taco Trade)'로 불리는 공격적인 매수세가 시장 전반에 퍼지며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인 5000포인트를 재차 돌파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거센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종가 기준 오천피 안착에는 실패했다. 

    코스닥은 바이오와 결제 관련주의 약진에 힘입어 1000포인트 재탈환을 눈앞에 뒀다.

    2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4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5021.13까지 치솟으며 역사적인 종가 기준 5000시대를 여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 "개미는 팔고, 큰손은 샀다" … 수급 공방 치열

    이날 증시의 주인공은 단연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57억원, 기관은 489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5000선 도달을 기점으로 726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반도체 투톱 중 SK하이닉스는 1.59% 상승한 76만7000원에 마감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 대장주 삼성전자는 0.13% 하락한 15만2100원에 그치며 지수 상승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NAVER는 8.35% 급등한 26만6000원을 기록하며 시총 상위주 중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3.59%)와 기아(-3.40%) 등 자동차 대표주는 각각 51만원, 15만9000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 코스닥, 바이오·핀테크 날개 달고 '천스닥' 눈앞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는 더욱 매서웠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58포인트(2.43%) 급등한 993.9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만 9873억원(장 마감 집계 기준)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력하게 끌어올렸다. 개인은 여기서도 1조356억원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업종별로는 '가상자산 시대' 기대감에 핀테크와 전자결제 관련주가 폭등했다. 다날(+29.93%), 헥토파이낸셜(+30.00%), NHN KCP(+29.94%) 등 결제 관련주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각각 다날은 8900원, 헥토파이낸셜은 1만9500원, NHN KCP는 1만8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 종목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주인 알테오젠이 4.73% 오른 38만7500원에 마감했고 , 삼천당제약(+13.74%)은 36만원, 리가켐바이오(+12.32%)는 16만5900원 등을 기록하며 코스닥 강세를 주도했다.

    ◇ 환율 1465원 … 고환율 부담은 여전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0원 오른 1465.80원을 기록했다. 1400원 중반대의 높은 환율 수준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외국인 수급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오늘의 상승세가 '타코 트레이드'로 대변되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부활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장 막판 5000선을 지켜내지 못한 점은 기술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중 5000선 돌파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지만, 안착을 위해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도주들의 동반 상승이 필수적"이라며 "다음 주 코스피 5000, 코스닥 1000 포인트 동시 돌파 여부가 증시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