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고객 취향 맞춘 다양한 선물세트 선봬
  • ▲ 고객 2명이 백화점 식품관에서 추석 선물세트 상품을 보고 있는 모습. ⓒ롯데백화점
    ▲ 고객 2명이 백화점 식품관에서 추석 선물세트 상품을 보고 있는 모습. ⓒ롯데백화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본격적인 추석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추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만원 이하 품목이 잘 나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저가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을 혼합한 선물세트가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진행하고 있던 추석 예약판매는 7일까지 매출이 36.8%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구매가 급증하면서 5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혼합선물 세트를 늘리고, 가성비가 좋은 상품들을 선보인다.

    다양한 상품으로 하나의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혼합 선물세트는 기존 과일과 건강 상품군 위주로 선보였지만, 올해 추석에는 축산, 수산 등에도 적용해 총 20여개 품목을 새롭게 준비했다.

    축산에서는 건조 숙성된 등심·채끝과 히말라야 소금, 이태리 후추 등의 스테이크 양념을 소량씩 구성한 ‘서동한우 스테이크’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인다. 이외에도 아일랜드 랍스터와 크랩으로 구성된 ‘유러피안 블루랍스터·크랩세트’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코 아보카도와 오일이 혼합 구성된 ‘멕시코 아보카도’ 세트 등을 새롭게 내놓는다.

    지난해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구매가 급증하면서 본 판매 행사를 맞아 5만원 이하의 이색적인 상품을 기획했다.

    스페인 이베리코 반도 청정지역의 목초지에서 자란 흑돼지인 ‘이베리코 돼지고기’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5만원에 판매하며, 아일랜드산 살아있는 브라운 크랩과 스프레드 버터로 구성된 ‘유러피안 실속 크랩세트’도 5만원에 선보인다.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5일부터 10월 2일까지 백화점 전 점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111명을 추첨해 시그니엘 서울 1박 숙박권 및 스파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엘롯데에서는 10월 2일까지 엘롯데를 통해 추석 선물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0% 상당의 ‘엘포인트(L.Point)’를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5일부터 전점포에서 추석 기프트 특설매장을 두고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선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산지 직거래를 통해 유통마진을 줄인 청과 세트를 전년 추석 대비 물량을 30% 이상 확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5만원 이하 실속형 과일 세트(알뜰 사과배 세트 4만9800원)에 이어 아보카도 세트(5만원)도 처음으로 준비했다.

    한우를 포함한 정육은 올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5~10% 이상 물량을 늘렸다.

    특히 지난해 인기가 폭발적이었던 실속 세트상품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 품질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한우후레쉬 행복(16만원)’, ‘행복한우(12만원)’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물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리는 등 저가형 물량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굴비의 경우 5만원대 굴비 선물세트(수협 안심 굴비, 5만원)를 내놓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10만원대 굴비(다미원 알뜰 굴비 11만원, 수협 실속 굴비 15만원, 수협 특선 굴비 18만원 등) 물량을 전년에 비해 25%가량 늘렸다.

    늦은 추석으로 청과의 작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수요가 청과로 몰릴 가능성도 있어 전년 추석대비 청과 물량도 15% 이상 늘렸다.

  • ▲ 현대 특선한우 죽(竹) 세트. ⓒ현대백화점그룹
    ▲ 현대 특선한우 죽(竹) 세트.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도 1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017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동안 한우·굴비 등 프리미엄급 상품과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선물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인터넷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은 11일부터 27일까지 '2017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연다. 이 기간 현대H몰은 고객들의 선물 수요로 인기가 많은 한우·청과·굴비·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집중 선보인다.

    현대H몰은 본판매기간 식품 구매시 최대 10% 의 적립금을 제공하며, 카드사별로 최대 1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ID당 최대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쿠폰을 1회 제공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현대명가 경주천년한우 1+ 등급 명품혼합세트 3호'(판매가 12만9000원), '현대명가 굴비세트 9호'(판매가 4만9000원), '조선호텔 명품한우 스테이크세트 2호'(판매가 48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2017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점포별로 식품관에 150~200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굴비 등 신선식품과 일반식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 상품은 1등급 찜갈비 1.1kg·불고기 0.9kg·국거리 0.9kg으로 구성된 '현대 특선한우 죽(竹) 세트'(판매가 24만원), 21cm 이상 크기의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진공건조 마른굴비 매(梅) 세트'(판매가 27만원), 경북 영주 사과와 경기 안성 배로 구성된 '산들내음 알찬 사과·배 세트'(판매가 13만5000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선물세트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프리미엄 세트와 실속 세트의 물량과 상품수를 늘렸다. 특히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늘렸고 상품수도 30% 확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종료하고,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지점별 식품관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희소성 있는 신토불이 상품을 비롯해 갤러리아만의 단독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인다. 또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심리에 발맞춰,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를 전년대비 80개 품목을 강화해 총 603개 세트를 선보인다.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로는 '벽제갈비 든든한 싱글 세트·간편 벽제 설렁탕 세트' (5만원), '가평잣, 영동호두 세트' (3민5000원), '금 소담 혼합 세트' (5만원), '대봉곶감 세트' (5만원)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 이후 5만원 이하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백화점들이 전반적으로 5만원 이하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이번 추석에는 특색있게 구성된 선물세트와 가성비 좋은 상품들이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