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4% 급락 마감 … 3거래일만 4100선 반납外인·기관 1.4조 '쌍끌이' 매도, 개인 '나홀로' 방어'AI 회의론'에 반도체 직격탄 … 삼전·SK하닉 '털썩'코스닥, 바이오 훈풍에 0.16% 상승 … 알테오젠 강세
-
연말 '산타 랠리'를 기대하던 증시에 'AI(인공지능) 거품론'이라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1조 4000억 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 투하했고, 코스피는 힘없이 4100선을 내줬다.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4167.16)보다 76.57포인트(-1.84%) 급락한 4090.5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4160선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단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40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수급 상황은 처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570억 원, 기관은 474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동학개미' 개인 투자자가 홀로 1조 4151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시장의 하락을 이끈 건 단연 반도체였다. 글로벌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를 지탱하던 반도체 투톱이 동반 급락했다.'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100원(-3.76%) 하락한 10만 48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만 7000원(-2.98%) 내린 5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익 실현 매물에 5.52% 급락한 90만 8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차(-2.65%), 기아(-1.43%), KB금융(-0.95%)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반면 코스닥 시장은 선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포인트(0.16%) 오른 938.83으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의 버팀목은 바이오였다. 시총 상위주 중 에이비엘바이오가 3.05% 강세를 보였고, 알테오젠(+0.69%), 삼천당제약(+0.87%), 리가켐바이오(+0.96%) 등 바이오 관련주가 지수를 떠받쳤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10%)이 상승한 것과 달리 에코프로(-1.08%)는 하락하며 2차전지주는 혼조세를 보였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3.7원)보다 2.7원 내린 147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