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학교 보다 중요한 건 기본기"

20살 전문대생 공인회계사 최연소 합격 '기염'… 웅지세무대 유승민씨 영예

웅지세무대 국가고시 9번째 최연소 합격자 배출 화제

류용환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9.21 14: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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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제52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최연소 합격자로 이름을 올린 웅지세무대 유승민 학생(20).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학습량을 무리하게 늘리는 것보다 적절한 수면, 기본에 충실한 시험 준비 등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거 같습니다."

올해 치러진 '2017년도 제52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한 지원자는 2898명, 이중 31.6%(915명)만이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년도(32.7%)보다 합격률이 떨어지면서 높은 문턱을 실감케 했다.

1차에 이어 2차 시험을 통과한 이들 중 20세 한 대학생이 당당히 '최연소 합격자'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웅지세무대학교 3학년 유승민씨는 21일 "시험을 치르고 난 뒤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던 중,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는데 최연소라는 부분을 이때 알게 됐다. 주변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기분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어려운 시험인 만큼 부담도 많았을 텐데 재학 중 자신만의 학습전략, 학교 시스템 등을 통해 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합격이 불투명하다고 봤다. 시험이 너무 어려웠고 난해한 내용이 수두룩 등장하면서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고 느꼈다. 제발 붙기만을 기도했다"고 시험 직후 상황을 전했다.

공대 진학 등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다 세무사인 부친의 권유로 웅지세무대에 입학한 유승민 학생은 난관에 부딪힐 때 포기보다는, 또다른 기회를 만들어냈다.

유씨는 "대학 진학을 놓고 고민이 있었다. 아버지께서 권유하신 부분이 있어 웅지세무대에 입학했고, 학교에 들어온 뒤 열심히 공부했다. 다만 학습 진도에 있어 잘 안 될 때가 있었다. 의욕이 사라지면 다소 힘들었는데 다행히 부진했던 부분이 풀리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때는 부친께 상담을 받았다. 시험 준비에 있어 어떤 점을 갖춰야 할지 조언을 받았고, 공부가 힘들 때는 휴식 시간을 가졌다. 잠시 머리를 식히고 다시 돌아와 공부했다. 운동도 꾸준히 했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는 일주일 중 하루 게임, 영화감상 등으로 풀었다"고 덧붙였다.

최연소 합격자 이전에 체계적인 학습 전략을 마련, 시험 준비에 나섰다. 

그는 "출제 빈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거의 접근하지 않았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심도있게 공부했고 학습에 있어 시간 배분도 적절히 했다. 익숙하지 않은 문제는 피했고 모범답안, 문제풀이 등에 집중했다. 양식에 맞춘 암기도 빠짐없이 숙달했고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했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시험 준비와 관련해 "피곤할 때는 오후 시간대 30분가량 수면을 취하기도 했다. 하루 수면은 6~7시간으로 충분히 잠을 잤고 챙길 건 챙기면서 무리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시험은 준비할 때 절대 학습량을 늘리지 말아야 한다. 불안하더라도 무리한 학습량보다는 기본적인 것부터 반드시 챙겨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웅지세무대는 세무·회계 특성화 학교로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운영 중이다.

유씨는 "학교 수업, 인터넷강의 등을 적절히 믹스해 공부했다. 학교 시스템은 여러 부분 도움이 됐다. 제때 일어나 스케줄에 맞춰 학습할 수 있었고, 야간자율학습의 경우 의무감을 가질 정도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 교수 상담은 처음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 다양한 조언으로 커리큘럼에 있어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웅지세무대 교수진은 현직 세무사, 회계사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강의 등 학교 일정이 마무리되면 저녁 시간대 학생들은 도서관 지정석에서 야간자율학습에 나선다. 전원 기숙사 생활이기에 학내에서 전반적인 시험 준비에 나설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으로 그동안 웅지세무대는 회계사, 세무사, 세무공무원 최연소 합격자 8명을 배출했고 올해 한 명이 더 늘었다.

박윤희 웅지세무대 총장은 "회계사 최연소 합격자 배출은 이번이 2번째다. 웅지세무대 시스템은 회계사, 세무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최적화된 환경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공부하는 데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자기학습 지원, 수시고사 월 4회 실시, 기숙사 생활 등 학습에 있어 동선도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특성화 전문대학으로서 '세무·회계' 하면 웅지세무대가 떠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최연소 회계사 합격자로 이름을 올린 유씨는 시간이 있는 만큼 천천히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회계 장교를 하고 싶다. 군 제대 후 취업을 고민해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이에 천천히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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