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전략과, '비트코인 1만달러' 전망시티그룹, 상승 시나리오시 내년 18만달러 내다보기도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미국 법제화 등 호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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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망들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8만5000달러인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와, 18만달러로 급등할 것이라는 상반된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현지시간으로 12월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클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전략가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1929년 미국 대공황 직전의 뉴욕 증시와 유사하다며 “결국 1만달러로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비트코인은 지난 10월 고점 당시 12만6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9만달러선을 유지해왔다. 이후 매도 압력이 확대돼 19일 8만5476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마이클 맥글론은 1920년대 미국의 호황기였던 ‘광란의 20년대’를 언급하며 당시 다우지수가 9년 만에 10배 이상 급등했던 상황이 현재의 비트코인 열풍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1929년 고점을 찍은 뉴욕 증시는 이른바 ‘검은 목요일’을 기점으로 고점 대비 약 90% 폭락했고, 대공황의 여파는 1939년까지 이어졌다.맥글론은 “비트코인의 최근 흐름은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까지 마치 물속에 억지로 눌려 있는 비치볼과 같았다”고 설명했다.이어 “트럼프 재선 이후 비트코인은 억눌렸던 압력이 터져 나오며 급등했다”면서 “이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한 ‘투기적 과잉’이 제거되는 대대적 청산 혹은 대청소의 과정에 진입했다”고 전망했다.비관적 전망과는 달리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글로벌 종합 금융사인 시티그룹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리포트에서 “최근 토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디지털자산 주식에 대해 여전히 강세 입장을 유지한다”면서 “비트코인이 내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시티가 이같이 전망한 것은 최근 비트코인이 주춤하고 있지만 내년에 상승해 거래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19일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졌다. 비트코인도 전날보다 3% 넘게 올라 12월 20일 오전 10시15분 기준 현재 8만8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시티그룹은 비트코인에 대해 3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12개월 내 비트코인이 14만3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세 시나리오’의 경우 18만9000달러를 경신하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약세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7만85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럼에도 시티그룹이 비트코인 상승을 전망하는 것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미국 주식시장, 미국 법제화 등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특히 시티그룹은 이미 하원을 통과한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통과·서명이 규제 촉매로 작용해 추가적인 채택과 자금 유입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시티그룹의 분석가 알렉스 손더스, 디르크 빌러, 빈보는 “비트코인은 사용자 활동 가치 기준으로 새해까지 8만~9만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미국의 디지털자산 입법(클래리티 법안의 상원 통과)에 힘입어 디지털자산 채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