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6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실수 없는 수능 준비와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뉴시스
    ▲ 16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실수 없는 수능 준비와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뉴시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수능에 지원한 수험생은 59만3572명으로, 시험을 치르는 이들은 16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무리해야 한다.

    수능 문·답지는 지난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배부됐으며, 시험 하루 전날 각 시험지구로 옮겨진다.

    그동안 준비해온 결과가 수능 성적으로 드러난다 점에서 수험생은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 정시 지원을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한다.

    전국 4년제 대학이 2018학년도 대입을 통해 선발하는 신입생은 34만여명, 이중 45%가량이 수능 성적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

    그동안 긴 준비 시간을 가진 수험생은 사소한 실수가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시험 전날 배부되는 수능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은 선택영역, 선택과목 등이 잘못됐는지 확인하고 이날 오후 2시 진행되는 예비소집에서 시험장을 찾아 미리 주변 환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시험장 및 교실 위치, 시험을 치르는 자리 등 응시 장소 분위기 등을 파악하고 미리 수능 당일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미리 시험 분위기를 익힐 수 있고, 수능 당일 자신있게 시험장에 들어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만약 예비소집 일정을 챙기지 못했다면 교통편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시험장까지 집에서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는지, 버스 등 교통편은 어떻게 되는지 파악한다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불안감 등으로 인해 시험 전날 밤샘 공부를 벌인다면 체력 저하 등 부담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능 당일에 맞춘 몸 상태가 자칫 수면 부족으로 깨진다면 집중력 저하로 시험을 치르는데 무리가 따를 수 있다. 또한 감기, 소화불량은 시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위생관리, 시험 전날과 당일 식사 등도 각별하게 챙겨야 한다.

    동작경희병원 관계자는 "수능 당일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 소모를 요구한다. 시험을 치르는 아침, 식사를 거른다면 기력이 빠져 낭패를 볼 수 있다. 수면 부족은 집중력에 되레 역효과다. 눈 컨디션 관리도 필수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동자를 굴려주는 안구 운동이나 눈과 코 사이 지점을 눌러주면 눈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을 앞두고 갑자기 감기라도 걸리면 영향이 클 수 있다. 손 닦기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험 전날 마무리 학습은 새로운 문항 등을 풀어보는 것보다 지금까지 정리한 노트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수험표, 신분증, 요약노트, 필기구, 수정테이프, 아날로그 시계 등 시험장에서 소지해야 할 물품을 미리 챙겨놓을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새 문제를 풀기보다, 그동안 정리한 요약노트, 오답노트를 준비했다면 훑어보면서 문제 접근 방법을 다시 한번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은 반드시 집에 두고 나와야 한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 수험생 85명은 반입이 금지된 스마트폰 등을 소지한 것이 드러나면서 성적이 무효 처리된 바 있다. 만약 시험장에 금지물품을 반입했다면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쌀쌀한 날씨, 시험장 내부 난방 등으로 시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미리 겉옷 등을 준비하고 도시락은 평소 먹던 반찬으로 적절한 당분 섭취를 위한 간식 등도 챙길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험장 복장은 가장 편안한 옷이 최적의 몸 컨디션을 만든다. 점심을 거르는 수험생이 아니라면 수능 도시락은 필히 챙겨야 한다. 기름진 음식은 탈이 날 수 있어 평소 먹어도 문제가 없었던 반찬이 좋다. 초콜릿, 사탕 등 당분 섭취는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수능 당일 여유 있게 시험장에 도착해 시험을 치를 자리를 확인하고 눈을 익숙하게 해야 한다. 시험장 난방이 다를 수 있어, 얇은 옷을 여러개 준비해 상황에 따라 벗거나 입으면 된다. 만점도 좋지만 틀리지 않는다는 목표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풀 수 있는 문제는 정확히 맞히고, 나머지 문제를 더 풀어본다는 생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