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마트 라면 매출 6% 감소한 반면, 쌀국수 매출 19.4% 증가하며 인기
  • ▲ 포하노이 구매 사진. ⓒ이마트
    ▲ 포하노이 구매 사진. ⓒ이마트


    이마트가 봉지라면 타입의 ‘피코크 베트남 쌀국수’(70g*4개, 1봉지) 를 이마트와 이마트몰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피코크 포하노이’는 피코크 상품 개발팀이 최근 2~3년 사이 뜨고 있는 베트남 북부 쌀국수 특유의 진한 육수 맛을 살리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담백한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480원.

    국내 베트남 쌀국수의 최초 도입은 1998년 미국의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인 ‘포호아’가 문을 열며 시작됐다. 이후 ‘포베이’, ‘호아빈’ 등 2011년 관련 프랜차이즈가 17개까지 증가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대중화 단계에 들어서며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나 2015년 8월 문을 연 ‘에머이’를 시작으로 기존의 미국 스타일 베트남 쌀국수가 아닌, 본토의 맛을 강조한 2세대 베트남 식당들이 등장하며 지난해부터 다시 베트남 쌀국수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기존에 국내에 소개된 베트남 남부 호치민식 쌀국수와 달리 육수가 특징인 베트남 북부 하노이식 쌀국수 전문점이 최근 베트남 쌀국수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른바 베트남 쌀국수 2.0 시대이다.

    이마트에서도 2016년을 기점으로 쌀국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5.3%였던 이마트 베트남 쌀국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30.3%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10월까지 누계 기준 19.4%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2015년 상반기 짜왕, 하반기 진짬뽕 등 잇달아 대박 상품이 등장하며, 20% 이상 성장했던 이마트 라면 매출은 신제품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이와 같은 최근의 면 시장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베트남 현지 라면시장 1위 라면업체 에이스쿡과 함께 봉지라면 타입의 정통 북부 하노이 스타일 쌀국수 ‘피코크 포하노이’를 개발했다.

    이마트는 ‘피코크 포하노이’의 면발 굵기를 기존의 라면 면발 굵기(2.0~2.2mm)의 5분의 1 수준인 0.4mm로 낮춰 그릇에 담아 끓는 물을 부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냉동냉장 가정간편식 중심이었던 피코크의 상품 라인업을 상온 가정간편식(HMR)까지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 8월 22일 출시한 ‘피코크 곤드레된장국밥’(6만개)과 ‘피코크 고사리육개장국밥(5만개)’은 11월 21일까지 총 11만개가 팔려나갔다. 이 기간 이마트에서 팔려 나간 32종의 컵밥 중에 각각 5위, 10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는 ‘피코크 포하노이’가 국내 라면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 상무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정통 북부 베트남식 쌀국수를 개발했다”며 “올겨울에는 이마트를 시작으로 베트남 쌀국수를 집에서 즐기는 트렌드가 본격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