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층·117실 규모, 서울 첫 사업장… 호텔사업 확대 시동
  • ▲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 ⓒ 교원
    ▲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 ⓒ 교원



    교원그룹이 자사 소유의 종로구 관철동 '구몬빌딩'을 부티크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교원은 지상 15층, 지하 3층 규모의 구몬빌딩을 117실 규모의 비즈니스식 호텔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건물이 각종 기업과 관광객이 몰린 종로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입지조건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추후 그룹 내 호텔 사업 수익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교원은 호텔사업 부문에서 총 7곳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더 스위트 호텔'이라는 브랜드 호텔 네 곳(제주·경주·남원·낙산)과 연수원 세 곳(가평·도고·경주)을 운영 중이다. 구몬빌딩을 리모델링하면 교원은 첫 번째 서울 호텔 사업장을 갖게 된다. 호텔 사업은 장평순 회장의 맏딸 장선하 씨가 전담하고 있다.

    현재 교원은 사무공간으로 신고된 해당 건물을 숙박업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용도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구몬빌딩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을지로 하나은행 빌딩 등 인근 자사 건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호텔 완공 시기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용도변경 허가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원은 2016년 기준 호텔 사업 부문에서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조원을 넘어서는 그룹 매출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에 사업장을 확보하면 호텔 부문 수익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교원은 올해 영업 목표로 '그룹매출 2조원 달성'을 설정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교육부문 외 호텔, 네트워크 마케팅 등 비교육 부문 사업을 확대해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한 각 계열사의 사업 확대도 눈에 띈다. 특히 최근 론칭한 네트워크 마케팅 법인 '더오름' 사업 확대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흔히 다단계 사업으로 불리는 네트워크 마케팅 법인 '더오름'은 장평순 회장의 아들 장동하 부문장이 지휘하고 있다. 장 부문장은 이른바 장평순 회장에게 물려받은 '영업 DNA'로 의욕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더오름은 교원그룹 2세 승계를 위한 경영능력 시험대로 이야기 되기도 한다.

    지난 9월 론칭한 더 오름은 4개월 만인 지난해 말까지 약 2만명에 가까운 회원을 모았다. 내년 중에는 회원 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 확대를 위해 올해 중에는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영업 목표 달성을 위해 주력 사업인 교육부문과 비 교육부문 사업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면서 "호텔 리모델링 건의 경우 담당 기관의 허가 후 사업 계획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