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별도 망 투자 없이 한반도 전역 송출 가능 눈길'금강산 관광 단지-개성공단' 등 북한 서비스 경험 보유자체 '통일미디어위원회' 구성… 위성방송 역할 지속 연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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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7일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등 최근 남북간 화해모드가 조성 중인 가운데, 위성방송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가 통일시대를 대비한 미디어 기업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IPTV와 케이블TV의 경우 별도의 망 설치 및 투자가 필요하나 위성방송은 지상 재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위성 중계기만 확보하면 별다른 제약없이 방송 수신이 가능해 통일시 한반도 전역에 우리의 방 송을 가장 빠르게 보급,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더욱이 KT스카이라이프는 금강산 관광 단지와 개성공단 등 북한 현지에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어, 통일시 남북의 문화적, 정서적 동질감 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은 통일시 우리의 방송을 북한에 가장 빠르게 보급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IPTV와 케이블TV의 경우 망 설치 기간만 수년이 예상되며, 망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아 기업들이 선뜻 나서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지도 의문이다. 

    반면, KT스카이라이프는 북측이 외부 방송 통제 푼다는 전제 하에 무궁화 6호 위성을 통해 북측 전역에 방송 송출이 가능하다.

    실제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02년부터 북한의 남한 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한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북한 신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경수로 건설사업 현장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약 20대)했으며, 2004년 9월부터 2016년 2월 폐쇄 전까지 남북합작으로 조성된 개성공단에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약 1000대 )했다.

    2006년 6월엔 독일 월드컵 경기 영상을 북한중앙방송에 전달한 바 있으며,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금강산 관광특구에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약 150대)했다.

    아울러 스카이라이프는 통일을 대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의 남북방송통신교류추진위원회에 참여·활동 중이며, 지난 2016년 5월부터는 자체적으로 통일 관련 자문단인 통일미디어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포럼 및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통일미디어기업'으로서의 위상 제고를 위해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 북한이탈주민보호시설에 '사랑의 안테나'를 지원 중이다.

    '사랑의 안테나'는 위성방송과 초고화질(UHD) TV를 무상 제공하는 스카이라이프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북한 이탈 아동·청소년에게 국내 주요 방송시설과 영상 제작 현장을 견학·체험할 수 있는 '사랑의 꿈나무 미디어투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현재는 북한현지 방송 송출이 중단됐지만, 남북 화해모드 조성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남북 협력사업이 재개되면 자국민을 대상으로한 현지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 며 "아울러 '통일미디어위원회'와 '남북방송통신교류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통일대비 위성방송의 역할을 지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위성방송사업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남북의 문화적, 정서적 동질감 회복에 기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유일 위성방송사업자로서, 통일방송 매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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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스카이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