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트럭 중 8~9톤 급…전시 대부분 동원 자원 이유로“올해부터 시행…원가절감 및 추돌시 연쇄사고 예방 기대”
  • 앞으로 대형 트럭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던 ‘견인 고리(pintle hook)’가 사라진다.

    국방부는 17일 “규제개혁차원에서 한국 자동차공업협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금까지 민수용 8∼9톤 대형화물트럭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던 ‘견인고리’ 의무 장착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8~9톤 급 중대형 트럭은 전시나 동원령 선포 시 동원되는 자원으로 포나 트레일러 등을 견인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1974년부터 ‘견인고리’를 부착해 왔다.

  • 문제는 이 ‘견인고리’를 부착한 트럭은 번호판을 제대로 달 수 없는 데다 수출할 때마다 바이어 쪽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이 같은 문제를 자동차공업협회에서 제기함에 따라 국방부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견인고리’ 장착 의무화 규정을 없앴다고 한다.

    국방부는 ‘견인고리 장착 의무화 규정’은 없애는 대신 유사시 동원차량으로 지정되는 화물차량은 군에서 견인고리를 별도로 확보하고 있다가 필요시 장착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2년부터는 견인 고리를 장착하지 않고 트럭을 생산하도록 관련부처와 협의하였으며, 국토해양부에서는 자동차안전규정 세칙에 고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자동차 업계는 견인고리 장착 의무규정 폐지에 따라 트럭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대당 약 20만 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