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 셰일, 석탄 등 시장환경 급변... "경쟁력 높이고 특화제품 개발 집중해야"나노 기술 활용 첨단소재 상용화 등 나노 응용 소재 확장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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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케미칼


    "올 한해 석유화학업계는 참 어려웠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화케미칼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의 제품보다 좀 더 특화되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등 기존 석유화학사업에서 진일보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31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6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위기의 석유화학산업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방 대표는 "우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 폴리실리콘 공장이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서 세계 최초로 태양광 사업의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Polysilicon)은 태양광 사업의 핵심이 되는 기초 소재로 한화케미칼은 지난 1월 폴리실리콘 여수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1만t급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보유한 한화케미칼은 생산량을 다음 하반기에 1만5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사업 부문 실적은 12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등 상반기에 매출액 1조, 영업이익 225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이 보유한 폴리실리콘 공장은 방 대표가 강조하는 막대한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한화케미칼이 채택한 HC TCS-Simens 공법은 기존 공법(DC TCS-Siemens)와 비교해 투자비나 전기사용량, 인건비 등에서 절감 효과를 가져 온다. 

    또한 폴리실리콘 여수 공장은 물류비와 운영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스팀과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의 염산 및 가성소다를 관로를 통해 수급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었다.

    방 대표는 원가경쟁력에 이어 첨단 기술과 제품 개발에 대한 강한 열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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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는 첨단소재 및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한화케미칼은 나노 기술을 활용한 첨단 소재의 상용화 등 나노 응용 소재 사업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업계 최초로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CNT를 응용한 소재 상업화에 성공했다. CNT(Carbon Nano-tube, 탄소나노튜브)는 경량화 소재의 'TOP'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철의 100배에 해당하는 강도와 전자의 이동성이 빠르다.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에 CNT를 첨가하면 물성이 바뀌어 강철과 같은 강도를 갖게 된다.  철에 비해 무게가 3분의 1에 불과한 알루미늄에 CNT를 첨가해 자동차나 항공기 제조에 사용할 경우 무게가 줄어 획기적인 연비 개선이 가능하다.


    이처럼 한화케미칼은 CNT를 활용해 차세대 군사 분야 첨단 소재, 투명 전도성 필름, 폴리머 복합체, 자동차용 고 기능성 소재 등 모든 제품에 적용 가능할 수 있어 무한한 시작 확장 가능성을 갖게 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방한홍 대표의 전략대로 CNT의 신규 응용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올해 6회째를 맞는 '제6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방 대표는 "우리나라 화학산업은 에틸렌 생산을 기준으로 세계 4위라는 위상을 키우고 있다. 이는 국가경제에 매우 중요하고 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화학산업을 통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협력해 '동반성장'이라는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외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산업의 발전 여건은 쉽지 않으나 이 자리를 통해 서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키워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과 중동의 설비투자 확대 및 셰일가스 개발 등 현재 화학산업계가 당면한 난관을 적극적인 투자확대와 미래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강화해 극복하고자 결의했다.

    한편 최근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국제유가의 급락에 이은 재고손실 및 정제마진 하락, 중동산 에탄베이스 및 미국 셰일가스 혁명 등으로 입지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에 뼈를 깎는 심정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된 불황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해왔던 국내 화학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 발목잡히지 않고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첨단소재 개발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기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