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위기' 아닌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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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그룹은 태양광 산업을 통해 전 세계의 기후변화, 에너지 불균형 등에 발 빠르게 대응해 인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국내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이 처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분석해 그에 맞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비즈니스 리더에게 답(答)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제7회 KBCSD(지속발전가능기업협의회) 리더스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2020년 저탄소 경제구조 확립을 위한 에너지·기후변화 신산업 창출 및 민관협력 방안'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이 오갔다.

    이날 에너지 신산업 발전에 대한 토의에서 패널로 나선 방 대표는 우선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후변화 등에 대한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방 대표는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의 증가는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게 됐고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30년간 빙하면적은 44% 감소했으며 해수면은 6.7inch/1세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방 대표에 따르면 그 밖에도 전 세계적으로 가뭄, 폭설, 홍수 등 곳곳에서 기후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IPC의 조사에 따르면 만약 전 세계 평균 지표온도가 6°C씨 이상 상승하게 되면 전 세계 11억에서 32억 인구가 물 부족을 겪게 되고 지구 상의 대부분 생물은 멸종 위기에 놓인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방 대표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할 경우 다양한 에너지사업이 창출할 수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대표적인 예다. 또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LED 등 고효율 기기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우리가 태양광 발전을 하는 이유는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은 화석연료, 풍력, 핵 등과 달리 지구 상에서 가장 풍부하며 무한에너지원으로 가장 효율적인 친환경 자원이다. 태양광 시장은 2004년 1.1GW에서 2012년 31.4GW까지 급격히 성장했다. 미국,중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연평균 13%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7년까지 약 60GW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적극적인 태양광 내수확대정책으로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부상해 연간 16.1~18.1GW의 시장 형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국내 또한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도약 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첫째로 그는 소재와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현재 가격 경쟁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재의 원가 절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고효율 셀 등 차세대 선도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국내 시장은 신기술 개발을 위한 Test bed로 활용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산·학·연 통합형 R&D 운영과 인력 육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통해 방 대표는 Value Chain별 시장점유율 확대, 세계적 수준의 효율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 대표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태양광 산업을 통해 전 세계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에너지 불균형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지구와 인류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고자 제조·금융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태양광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한화의 세계 1위 기업이라는 비전 수립에 대해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태양광 사업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1위 기업이라는 비전 수립을 위해 생산 경쟁력을 갖춘 규모의 경제 실현, 글로벌 R&D 네트웍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 한화 솔라 네트웍의 시너지 극대화 등 태양광 산업 전체 Value Chain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우리는 현재 태양광 산업의 선두주자로 전 세계 태야광 발전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러한 태양광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끊임없는 노력뿐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우리나라의 태양광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태양광 발전소 해외 개발에 대한 투자지원이다. 해외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정상외교 및 관련 부처 지원이 필요하다. 또 성공불 정책융자, 해외 태양광발전소 개발펀드 조성 등 투자재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끝으로 국책 금융기관의 태양광프로젝트 심사 간소화, 장기대출, 대출금 선지급 등의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

    이어 "또 하나는 제조분야 경쟁력 확보다. 우선 투자세액 공제율과 적용 대상 확대, 세액공제 이월기간 연장 등 조세지원이 밑받침되어야 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정부예산 확보를 통한 R&D 지원 및 국내 실증사업 확대, 제조기업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리더스 포럼에는 허동수 KBCSD 회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명숙 국회지속가능발전특별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일본 와타나베 히로유키 Toyota 환경기술 고문, 강진원 한국쉘석유 사장,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중국 왕지밍 CBCSD 회장 등이 참석했다.